태국·부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가면극,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만나다
태국·부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가면극,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만나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9.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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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과 부탄의 전통적인 가면공연이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 전주시 소재)은 오는 10월 4일부터 5일까지 태국·부탄의 전통 가면연희 종목을 초청해 공연과 컨퍼런스 등을 선보이는 ‘신神들의 춤, 아시아의 가면연희’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에 초청한 태국의 ‘콘’(Khon)과 부탄의 ‘다메체(Drametse) 가면북춤’은 두 종목 모두 왕실이 중심이 되어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히 보호·전승되는 것으로 두 나라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유일하게 등재된 종목들이다.

 먼저 10월 4일 오후 7시에 ‘태국문화부국립예술단’의 ‘콘’ 공연이 펼쳐진다. 태국의 ‘콘’은 인도문화권의 라마야나(Ramayana) 신화를 태국판 건국설화 라마키엔(Ramakien)으로 극화한 것으로 궁정 예술의 숙련된 기예와 화려한 의상, 정교한 가면과 칼 등으로 무장하고 전투하는 모습 등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날인 10월 5일 오후 2시에 ‘부탄왕립공연예술원’의 ‘다메체의 가면북춤’ 공연이 열린다. 불교축제 기간 중에 진행하는 탈춤 군무로, 동부 다메체 지역에서 시작돼 현재 부탄 전역에서 연행되는 민중 가면춤이다. 부탄에서는 가면연희를 보는 일이 축복을 받기 위해 죽기 전에 꼭 한번은 봐야 하는 춤으로 여긴다. 주로 악마와 악령들을 물리치고 부처의 보살핌과 자비심에 감화된다는 불교적 내용을 담고 있다. 16명의 동물가면을 쓴 무용수들이 축원 의식무를 연행한 후 차례로 기쁨, 용기, 걱정 등 9개의 감정을 21개의 다양한 춤사위로 표현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 태국·부탄·한국의 합동공연이 열린다. 우리나라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가 참여해 세 나라 가면연희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변별할 수 있는 기회를 선뵌다.

 더불어 10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우리나라 탈춤을 포함한 아시아 가면연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가 열린다. 또 ‘태국·부탄·한국 3개국의 탈 전시’를 얼쑤마루 로비에서 열어 3개국의 전통 탈과 가면 연희를 볼 수 있다.

 공연과 국제컨퍼런스는 전석 무료(8세 이상 관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 24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과 전화(063-280-1500, 1501)를 통해 문의·예약할 수 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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