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인프라 구축 속도내야
금융중심지 인프라 구축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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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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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금융타운조성의 핵심인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금융 인프라 부족으로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무산되자 지난 7월 금융타운 조성에 필요한 국제금융센터 건립의 재정사업 추진을 결정한 데 이어 전북개발공사를 보조사업자로 선정하고 행정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사업설명회에도 참석해 금융타운조성에 금융센터건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설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지난 8월 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금융센터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데 이어 10월 중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약정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금융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의뢰부터 투자심사까지 건립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절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투자심사에서 탈락하면 또다시 사업추진의 표류가 우려되는 만큼 전북도는 금융센터 건립의 논리개발과 근거 제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한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전북 출신 은성수 금융감독위원장이 최근 취임했고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중심지 지정의 핵심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 규모가 700조 원에 육박했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잇따라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틀면서 금융중심지 지정에 필요한 금융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어 가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1·2위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은 이미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글로벌 금융사가 서울을 제외한 도시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국내 최초로 지난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도 아직 이뤄내지 못했던 성과라고 한다.

국내 최대 금융단체인 한국금융투자협회도 전주사무소 설치를 공식 결정한 바 있다. 연기금·자산운용분야가 특화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핵심인 기금운용본부 수익률 또한 세계 경제 위기와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에도 올 상반기 7.19%를 기록하며 예년 수준보다 훨씬 높았다고 한다.

국제금융센터 건립이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금융 환경과 인프라 구축의 전환점이 돼야 할 것이다. 전북도는 국제금융센터 추진을 계기로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조기 지정을 위한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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