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농지은행사업
행복한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농지은행사업
  • 이강환
  • 승인 2019.09.2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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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도 지나고 앞으로의 농어촌은 추수의 기쁨을 맛볼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도시화와 고령화, 출생률 감소로 도시와 농어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고향은 오곡이 무르익고 부모님의 포근한 마음이 전해지는 농어촌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고향은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인구고령화, 쌀 공급과잉 등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농어업·농어촌이 가지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농어업·농어촌이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실시하고 있는 농지은행사업을 활성화하는 대안이 필요하다.

 쌀은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주식으로 사용되는 기본적인 식량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아시아 국가의 식량안보에 기반이 되는 중요한 농산물이다. 그래서 세계 쌀 생산의 90% 이상이 아시아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쌀 소비도 이와 함께 이루어진다. 단지, 세계 쌀 생산량의 5% 내외가 국제적인 교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쌀에 대한 수입 수요가 조금만 변동되어도 가격이 불안정하게 오르거나 내리게 되는 것이다.

 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이자, 농업의 기둥이다. 농업이 없는 국가, 농업인이 없는 나라, 농촌이 없는 도시는 상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한국 농업은 국가와 민족을 형성하기 위한 근간이 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쌀이 가격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호당 농지규모 확대를 통해 생산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좋은 품질의 쌀을 생산해서 가격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국가적으로 농지규모화를 강조하고 있는 이유도 모든 농산물이 경쟁체제로 가고 있다는 데 있다.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인해 과거에 국내 지역간, 농가간의 경쟁이, 이제는 국가간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갈수록 농어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지규모화사업은 한국 농업의 구조적 문제인 규모의 영세성을 탈피하고 생산비용을 절감시켜 농가의 가격 경쟁력과 소득을 높이고 있다. 또한, 우수 쌀 전문 경영체를 발굴하여 경영규모를 확대하고 농지를 집단화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있다. 쌀 시장 개방의 현실에서 농지규모화사업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29년 동안 지역 농업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대내외 농어업 환경변화와 정책수요를 반영해 젊은이가 농어촌에 정착해서 성장하고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영농후계인력 육성부터 고령농의 노후생활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농지지원으로 농어업과 농어촌에 활기를 가져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위기와 기회는 늘 공존한다. 위기라는 단어에는 수동적으로 피하고 싶은 의미도 있지만, 동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활용할 기회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시장개방화나 농어업 인구 고령화로 인해 농어촌이 직면한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기회를 포착하여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농어업·농어촌은 국민들의 식량주권을 지키는 안보산업인 동시에 최후까지 지켜져야 할 생명산업이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를 전하는 농지은행사업은 시대에 맞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농지은행사업이 우리나라 농업에 대한 희망을 품고 성장해온 것처럼 우리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함께, 앞으로도 농어업·농어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농정사업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이강환<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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