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북한에 무력행사 안한다” 재확인
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북한에 무력행사 안한다” 재확인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9.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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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 비핵화 시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 직후 춘추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1시간 35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고 대변인은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북미 실무 협상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조기에 실무 협상이 개최되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특히 두 정상은 작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실무 협상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합의를 기초로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자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언급했던 ‘새로운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도 재확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으로써 한미동맹은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놓고 불거진 한미동맹의 균열론을 한미 정상이 공개적으로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두 정상은 양국의 경제 관계가 서로에게 도움 주고 도움 받는 상호 호혜적인 방면으로 한층 심화·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오늘 뉴욕에서 한국이 미국산 LNG 도입 계약과 한미 기업 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계약이 체결됐다. 한미 정상은 이 두 건의 계약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에너지와 신성장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날 두 정상간 회담에서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는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며 “아울러 우리 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방 예산 및 미국산 무기 구매 증가, 방위비 분담금의 꾸준한 증가 등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 우리 정부가 기여해온 내역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상호 호혜적이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여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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