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비, 농장별 전담공무원 지정 확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비, 농장별 전담공무원 지정 확대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9.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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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역을 위해 전국의 축산 시설에 대한 소독이 일제히 실시된 7일 전북 김제시 금구면의 한 육가공공장에서 돼지 계류장 구제역 소독을 직원들이 실시하고 있다. 김얼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경기도 김포 농가에서는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파주, 연천에 이어 3번째 발병이다.

전라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휴일도 반납한 채 방역초소 운영을 강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3일 모든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이날 돼지농가에서는 주말 동안 비로 인해 축사 내부만을 소독했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축사 내외부를 일제히 소독했다.

특히 도는 비가 그친 후 집중 소독을 위해 농장 주변과 진입로 등지에 생석회 7천포를 긴급 배포했다.

도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지나간 만큼 농장 출입구, 물품 창고 등 농장 내외부 정리와 청소를 마친 후 농가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소독장비를 활용해 축사와 시설, 장비, 차량 등에 대해 집중 소독하도록 할 예정이다.

같은 날 도내 돼지농가 밀집단지의 소독 초소는 정읍 이평 지역 내 1개소를 추가해 군산 서수 1개소, 익산 왕궁 3개소·함열 1개소, 정읍 덕천 1개소·이평 2개소, 김제 용지 1개소, 진안 텃골 1개소 등 총 10개소를 설치하면서 출입차량 소독 후 농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예방을 위해 도내 돼지농가의 컨설팅 사업도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치료 목적 이외의 경우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도는 사육 중인 도내 돼지농가 총 744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배정된 전담공무원(238명)을 각 농가별 1명씩 최대 744명으로 확대 운용한다.

지난 20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방역취약 돼지농가 154호에 대한 정밀 검사는 23일 오전 현재까지 96호(768두)에 대해서 검사가 완료돼 62%의 진행률을 보였다.

향후 도에서는 야생 멧돼지 기피제 2천200포 구입 지원을 위해 국비 4천8백만원을 확보하며 방역취약 돼지농가 58호에 대한 정밀검사도 10월 4일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멧돼지 기피제는 중점관리지역과 울타리 미설치 농가, 멧돼지 출몰 인접지 돼지농가 등지에 최우선으로 공급하고 이후 수요가 있는 모든 돼지농가에도 공급해 야생 멧돼지와 사육돼지의 접촉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축산인에게 방역조치를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인식으로 농장에 출입하려는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소독요령에 따라 매일 축사 내외부를 소독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지역 내 거점소독시설과 통제 초소 등 방역 관련 시설의 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점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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