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쉼터 ‘공원’, 쓰레기로 ‘얼룩’
시민들의 쉼터 ‘공원’, 쓰레기로 ‘얼룩’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9.2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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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선너머공원 인근 인도에 각종 생활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져 있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양병웅 기자
23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선너머공원 인근 인도에 각종 생활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져 있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양병웅 기자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여가 생활을 위해 조성된 도심 근린공원이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이전부터 버려진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도시 미관 저해는 물론 악취까지 발생해 청정 도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선너머공원 인근 인도에는 각종 폐가구를 비롯해 유리, 고무, 페인트 통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져 있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초래됐다.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 각종 생활쓰레기들은 바로 근처에 세워져 있는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쓰레기가 방치되면서 이 곳을 오가는 행인들도 무심결에 쓰레기들을 하나 둘씩 버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인근 주민 강모(여·37) 씨는 “평소에도 동네 곳곳에 많은 양의 쓰레기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특히 주말 이후에는 생활쓰레기와 폐가구 등이 더해져 공원이 아닌 쓰레기 동산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는 “더군다나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난지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쓰레기들이 방치돼 공원에 가기가 꺼려진다”며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초래되는 만큼 관계 당국에서 조속히 조치를 취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 박모(67)씨도 “명색이 공원 옆인데 이렇게 쓰레기 더미가 치워지지 않으면 동네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쓰레기 무단 투기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해결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 위까지 점령한 쓰레기들은 보행자들의 통행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었다.

 보행자들은 쓰레기를 피해 도로로 걸을 수 밖에 없는 광경이 자주 연출됐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인도에서 밀려난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달리는 차량과 함께 도로 위를 걸을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안전 문제도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전주시 청소 노동자들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 쓰레기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 완산구청 자원위생과 관계자는 “상습적으로 쓰레기가 투기되는 구역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불법 투기 및 불법분리수거에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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