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오늘 한미정상회담… 무슨 내용 오갈까?
문재인 대통령 오늘 한미정상회담… 무슨 내용 오갈까?
  • 청와대=이태영 기자
  • 승인 2019.09.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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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을 위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 도착한 가운데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현지시간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해 산적한 외교 현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취임 후 9번째이자, 지난 6월 30일 서울 한미정상회담 이후 약 3개월만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이 ‘촉진자’ 역할을 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제 궤도에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미국과 북한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을 계기로 북한에 강력한 체제보장 메시지를 던졌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20일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 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것을 환영하며 향후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아직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협력사업이 숨통을 틜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도 회담의 주요 포인트다.

 이밖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으로 인한 한일갈등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만만치 않은 현안도 대화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 대통령이 어떻게 미국과의 입장차를 좁힐지도 관심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구테레쉬 총장 주최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국과 덴마크 등이 주도, 내년에 한국서 여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행사에도 참석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한-폴란드 정상회담, 메테 프레데릭슨 덴마크 총리와 한-덴마크 정상회담이 잡혀 있다.

 청와대=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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