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소왕릉 발굴현장 공개
익산 소왕릉 발굴현장 공개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9.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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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익산시·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익산 쌍릉(사적 제87호)을 발굴조사 중 소왕릉에서 묘표석 2개를 발견해 지난 20일 발굴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발굴현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왕릉급 고분에서 발견된 두 종류의 묘표석과 소왕릉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이번에 발견된 묘표석들은 문자가 새겨지지 않은 무자비(無字碑) 형태이며, 묘표석이 발견된 소왕릉의 봉분은 지름 12m, 높이 2.7m 정도로, 암갈색 점질토와 적갈색 사질점토를 번갈아 쌓아올린 판축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대왕릉 판축기법과 유사하다.

발굴기관은 앞으로 남은 조사와 인근 대왕릉과의 비교검토를 통해 주인공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완규 원광대 마한·백제연구소장은 “이번에 묘표석들이 발견된 소왕릉은 대왕릉과 비교할 때 규모는 작지만 석실 짜임새나 구조는 동일하다”며 “소왕릉은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다고 추정할 수는 있지만 선화공주의 것인지는 추후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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