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곳에서 다가오는 낯섬’이 매력적인 ‘황지윤 개인전’
‘익숙한 곳에서 다가오는 낯섬’이 매력적인 ‘황지윤 개인전’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9.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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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에서 대안화랑을 표방하고 있는 ‘공간시은(운영자 채영)’이 완주군 ‘오스갤러리(대표 전해갑)’와 공동으로 ‘황지윤 개인전’을 11월 3일까지 진행한다.

 지역에 젊은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한 공간시은은 오스갤러리의 전시 지원을 통해 동서양의 풍경화를 동시대 회화의 소재로서 차용하고 재해석해온 황지윤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취지로 이번 전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 작가는 그림과 관객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이발소 그림’ 또는 ‘산수화’ 그림 같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의 구도를 차용했다. 그림 내부들의 각 요소들의 세부 묘사를 꽃게나 새, 다람쥐, 지네 등으로 구성한다. 따라서 관객들은 익숙함 속에서 굉장히 낯선 요소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배치가 관객들에게 회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대하게 만든다. 밝은 구성과 달리 그림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관객은 그림 전체와 세밀함 사이서 황지윤 작가 특유의 몽환적이고 심리적인 화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작가는 국내외 자연 풍경을 직접 답사하고 거기서 포착한 다양한 장면들을 드로잉으로 옮겨온 후 다시 새로운 풍경으로 그림에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포착해 온 다음 작품을 위해 그린 소품 사이즈의 드로잉들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다(2019)’ 그림의 재구성된 풍경화면의 부분 부분을 작은 소품에 옮겨 그림 작품들이 두 공간에서 함께 전시된다.

 황지윤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마쳤다. 2014년 금호미술관의 YOUNG ARTIST와 2012년 OCI미술관의 YOUNG CREATIVES에 선정되어 개인전을 진행하였으며 2016년 미국 워싱턴 문화원의 초현실적 대화 Surreal Dialogue 전시와 함께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전시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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