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갈등의 해법은 우리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한일갈등의 해법은 우리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9.2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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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시리즈>

 역사문제에서 시작된 갈등이 무역보복으로 번져 한일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일본의 경제전쟁으로 소재·부품·장비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은 확대되고 피해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향후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문명개화, 식산흥업, 부국강병, 실용주의 정책을 펼치며 경제 강대국으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해왔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기술개발을 위한 꾸준한 축적을 해오며 기술선진국의 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기술발전의 출발점이 늦었고, 기술과 산업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개념설계’ 역량을 키우기보다 선진국들의 앞선 기술력을 모방하여 조립·생산하는 ‘실행’에만 치중하다보니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핵심 기술 등에 많이 의존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도 자국의 앞선 기술을 무기로 한 기술패권주의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럼, 이런 경제적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위한 투자와 연구 지원으로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 지난 8·15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기존의 의존형 산업구조를 탈피하고 스스로 자립하여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부품 소재산업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기업이 남이 준 설계도대로 실행하는 단계를 넘어 계속 도전하고, 학습하고, 축적하는 고수가 되도록 온 국민이 함께 도와야한다. 현장에서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의 시도를 반복하면서 축적된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기술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기다려주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기술 경쟁력을 키워가는 데는 기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출시된 농협은행의 ‘NH-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수익이 국내 부품·소재·장비기업 등의 발전을 위한 공익기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이 펀드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각계 인사들과 국민들의 가입이 줄을 잇고 있다.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전국적으로 22,000좌가 판매되어 운용액이 743억원에 이를 정도로 우리 산업 살리기에 대한 국민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우리 산업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온 국민의 관심과 투자가 지속되길 바란다.

 경제전쟁도 힘의 논리에 의해 승자가 결정된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힘을 길러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기를 희망한다.

김장근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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