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팔아주기 운동’ 전 도민 함께하자
‘사과 팔아주기 운동’ 전 도민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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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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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격이 대폭락하면서 장수와 무주지역 농민들이 울상이다. 농민들은 올해 사과가 태풍 링링을 이겨내고 풍년 농사를 이뤘으나 가격 폭락으로 인건비와 농약값조차 건질 수 없게 되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가락동 공판장에서 사과 경매가가 최저가로 10kg당 3천 원~5천 원에 경매됐었다. 전주공판장에서는 2,000원~3,000원까지 폭락하면서 출하 농민들이 경매를 거부해 유찰되었다. 사과 농사를 짓기 위한 인건비와 농자잿값은 고사하고 상자값과 운반비에도 못 미치는 낙찰가에 사과 농가가 분개하며 경매를 거부한 것은 당연하다.

전북 장수지역은 추석 출하용 품종인 홍로사과 전국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장수사과 가격은 평년은 10kg당 한 상자에 15,000원에서 20,000원에 거래되었다. 그러나 올해 사과 농사가 풍년인 데다 추석이 평년보다 15일 정도 빨라 사과 출하가 늦어져 추석 전에 출하하지 못한 상품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수 관내에는 아직 30% 이상인 6천 톤 정도의 홍로사과 출하물량이 대기 중이다. 홍로사과는 장기간 보관 시 상품성이 없다. 농가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출하할 수밖에 없어 가격은 더 폭락할 전망이다.

장수군 사과협회 회원, 장수사과조합 조합원, 조합공동법인 회원 등 800여 농가는 사과가격 대폭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장수군청 앞마당에 사과 3,000상자를 적재한 후 농가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과수농가에서 수요와 출하 시기를 맞추지 못해 발생한 가격폭락은 재해보험 등 보상도 어려워 사과 농가로서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장수군청 등 행정기관에서도 농가의 어려움은 알고 있으나 다른 농산물과 다르게 사과는 최저가 보상 등의 대책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대책뿐이다. 장수군은 향우회 등 관계기관을 통해 장수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과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낼 수 있도록 전 도민적 동참 운동이 필요하다. 사과가격의 폭락과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과조합이나 회원들의 자조 기금의 확보 및 생산출하 조절 등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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