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사과 생산원가 보장하라”…25일 대규모 집회
“장수사과 생산원가 보장하라”…25일 대규모 집회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19.09.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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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지역 사과농가들이 가격폭락에 대한 장수사과 생산원가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이들 농민은 가칭 장수사과비상대책위원(추진위원장 최연수)을 구성하고 25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성난 농심(農心)들의 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수사과 재배 농민들은 20일 장수군청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25일 오후 1시 군청 앞에서 900여 사과농가 전체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 농민은 “올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과 가격보상에 대한 행정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21일 오후 2시까지 행정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며 “위원회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이 없는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민들은 “태풍 링링에 이어 타파까지 농심을 울리고 있지만 지금 군청 앞에는 5천여 상자가 야적 상태로 끝없이 기다리는 실정이다”면서 “이미 상품 가치는 잃어버린 사과지만, 농심을 외면하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가들은 장수사과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군청 기획실장, 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현 위기에 처한 장수사과의 미래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토론회에서는 추진위 측은 사과 농사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농민은 농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행정에 강력히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위원회 측은 ▲생산비 최저가 보장 조례제정 ▲흠과 수매 가공산업 육성 ▲농약·박스 50% 지원 ▲노후 과원 폐원 지원 ▲거점산지 유통 활성화 등을 주장했다.

 이에 김성수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생산비 최저가 보장은 매년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을 조성 원예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박스와 농약은 기존에 지원하고 있고 부족시 추가 지원, 가공산업은 타 지자체보다 경쟁력 있는 시설지원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후 과원은 내년 본 예산에 요구 추진할 것이며 거점산지 유통 센터는 제도 개선, 조직을 구성 유통부서를 신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수군 관계자는 “지금 상태의 사과와 출하하지 못한 사과 또한 추석 이후 출하돼 제값을 받지 못한 사과에 대해 보상을 들어주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그동안 자매결연 맺은 도시와 유관기관 향우회 등 각계각층으로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우체국과 10만 상자 택배 물량을 월요일 계약 판매하면 장수에 남아있는 홍로 사과는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연수 추진위원장은 “장영수 군수의 부재로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우리의 요구가 농민의 마음으로 볼때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벌써 연속 3년째 사과농사가 재해와 기상여건으로 인해 망치고 있다. 작년에도 농협에서 선도금과 자제비 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로 올해 겨우 농사에 전념할 수 있었는데 이 상태로는 내년 농사를 약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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