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8일 전북 남원시 수정봉에서 산행 중이던 등산객이 야생버섯를 섭취 한 후 복통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을철을 맞아 이 같은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산행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야생의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1,900여 종의 버섯이 자라고 있고,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대략 400종(21%) 정도로 나머지 79%는 모두 독버섯이거나 식용가치가 없다.
요즘 같은 가을에는 송이나, 능이, 싸리버섯 같은 식용버섯도 많이 자라지만, 생김이 비슷하면서 독이 있는 붉은싸리버섯이나 화경솔밭버섯 등의 독버섯도 같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총 5건이며, 3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9월에 3건의 사고가 발생, 이에 따른 환자수도 27명(7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러한 사고는 버섯 채취자 혼자 먹고 중독되기 보다는 따온 버섯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어 먹다가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야생버섯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조금씩 변하므로 전문가들조차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야생버섯은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제일 좋은 예방 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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