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전문가들 한국 교육 관찰…2030 교육체제 수립 나선다
OECD 전문가들 한국 교육 관찰…2030 교육체제 수립 나선다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9.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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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과 국가교육회의이 학생 중심의 교육 비전과 미래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교육 체제 수립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OECD 전문가들은 19일 전북을 방문해 김승환 교육감 등 교육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학교 현장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전북도교육청과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의장 김진경),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KEDI, KICE가 OECD에 Education 2030 학습 틀을 활용한 한국 교육 분석을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방문단은 이날 김승환 교육감에게 교육 비전, 한국 교육의 문제, 리더십 등에 대해 질의하고 생각을 공유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은 교사의 경우 가르치는 보람을 느껴야 하고, 학생은 배우는 즐거움을 체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제는 교육 자치 활성화와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이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와 교육 관계자들의 개별적인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교육감의 역할은 학생과 교사가 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고, 과도한 개입은 해선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육과정이 과부하 돼 있고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을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사 자율성을 위해 여유를 제공하고, 학생 흥미 유발을 통한 교육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 면담 이후 방문단은 완주 상관중을 방문해 수업현장을 살피고 학교장, 교사, 학부모, 학생 등과 그룹 면담을 가졌다.

수업은 미술과 체육과목의 융합수업을 진행했다. 이어 방문단은 학부모, 교장, 교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각 비공개 면담을 진행해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오형문 담당 장학사는 “방문단이 도내 교육 구성원들로부터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며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면밀히 파악해 학생 중심의 수업 정착,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이날 내용을 기반으로 한국의 교수학습, 평가, 교육과정 등이 학생(중등) 자기 주체성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 해외사례와 통계를 통해 정책 시사점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분석 초안과 결과는 다음 달 23일에 열리는 ‘한-OECD 국제교육 콘퍼런스’에서 발표된다. 완성된 ‘새로운 2030 교육체제’는 향후 우리나라 교육 정책 등의 수립 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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