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 축산단지 변화되나
익산 왕궁 축산단지 변화되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9.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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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잔여 축사 매입 추진
무허가축사.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전라북도가 새만금 수질악화와 전북 혁신도시 악취발생의 원인으로 꼽히던 익산 왕궁의 잔여 축사 매입에 나서면서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 왕궁에는 아직도 81농가의 13만 3천㎡의 현업축사에서 돼지 7만 2천두를 사육하고 있어 재래식 사육방식으로 인한 악취발생과 가축분뇨 유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도는 남아있는 현업축사를 전량 매입해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해소함으로써 그간 어렵게 이뤄온 성과가 퇴색하지 않도록 수질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잔여 현업축사 13만 3천㎡을 3개년(2020∼2022년) 동안 389억원을 투자해 전량 매입할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3월부터 정부 세종청사와 국회에서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기재부의 1차심의에서는 현업축사 매입 근거가 되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새만금사업법) 상 왕궁 특별관리지역 기한이 올해 12월에 만료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도는 새만금사업법상 재정적 지원 조항을 들어 환경부와 기재부를 설득해 최종 정부 예산안에 2020년 국비 요구액으로 토지매입비, 영업보상비, 생태복원비 등으로 총 123억원 중 118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국비 요구액 중 나머지 5억원(일부 영업보상비)은 국회 예산 심의 대응 및 최종 의결 단계에서 증액을 노리고 있다.

 한편 정부와 전북도는 왕궁 환경개선을 위해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천 619억원을 투자해 현업축사 39만㎡, 휴·폐업축사 21만 9천㎡을 매입하고 가축분뇨로 오염됐던 왕궁 내 주교제를 생태습지로 복원했다.

 이로 인해 왕궁의 가축분뇨로 인해 오염이 심각했던 익산천은 총인(T-P)이 2010년 4.59mg/L에서 2018년 0.17mg/L로 96.3% 개선되기도 했다.

 또한 조배숙 의원(익산 을) 대표 발의로 왕궁 특별관리지역 기간 연장을 위한 새만금사업법 개정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8월 국토교통위를 통과했다.

 노형수 전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은 “악취와 축분이 넘쳐난다는 오명으로 고통받아온 왕궁이 축사매입, 하천복원, 수림조성 등의 노력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내년 현업축사 매입 확보를 위해 마지막까지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새만금 상류 수질개선과 왕궁 악취 제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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