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지산업, 한지 수의로 판로 확대 추진
전주한지산업, 한지 수의로 판로 확대 추진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9.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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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산업이 한지 수의 판로 확대를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19일 전주시는 “전주지역 대표 의료기관인 전북대학교병원과 예수병원이 앞으로 장례 및 의료 업무에 전주에서 생산된 전통한지 제품을 사용키로해 전주한지산업의 판로가 한층 넓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은 이에 따라 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수의를 일제잔재인 삼배수의보다 한지수의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전통한지의 쓰임새를 기존 공예품 중심에서 장례품 등으로 확장시키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이날 김승수 전주시장과 조남천 전북대학교병원장, 김철승 예수병원장, 최영재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주한지수의 및 전통한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주시는 협약참여기관들이 한지제품 구매와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체계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대학교병원과 예수병원도 장례식장에서 전주한지장이 만드는 한지수의를 도입·사용하는 것은 동시에 병원 업무에도 한지제품을 사용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더욱 경쟁력 있고 우수한 한지수의 및 한지제품을 개발, 양질의 한지제품 제공하는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전주한지수의는 전주한지장이 전통방식으로 떠서 줌치기법으로 형태를 만들며, 수의 1벌당 전지사이즈(145×75cm) 55장이 소요돼 한지수의가 활성화 된다면 전주한지 판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인해 전북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에서 우수한 한지수의와 한지의료제품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왜곡된 전통 장례문화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전주한지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천 전북대학교병원장과 김철승 예수병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전통장례문화를 계승하고 품질이 우수한 전주한지수의가 장례용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며 병원 업무에서도 한지제품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북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인 전북대학병원과 예수병원에서 전통문화 계승에 공감해주시고, 전주한지산업발전을 위해 동참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협약이 우리민족 고유의 장례문화를 되살려 정착시키는 출발점이 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한지장인들에게는 자부심을 지켜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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