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Earth, All Humanity - 하나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인간애
One Earth, All Humanity - 하나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인간애
  • 조유진
  • 승인 2019.09.1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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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이란 언제 어디서 갑자기 들이닥칠지 모른다. 자연재해의 경우는 예방이 불가능하며, 재난의 규모에 따라 그 나라의 재난 대응 인프라가 완전히 붕괴되기도 한다.

 해외에서 대형재난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나라가 생기게 되면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의 인도적 지원원칙에 따라 재난피해국가나 국제기구로부터 구호요청이 있는 경우 한국와의 외교관계, 재외국민 주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한다.

 대한민국해외긴급구호대(KDRT)는 Korea Disaster Relief Team의 약자로 외교부가 업무 총괄을 담당하며, 국방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앙119구조본부,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참여하며, 구조팀, 의료팀, 지원팀으로 나눠서 활동한다.

 평소 인도주의, 인권, 해외봉사에 관심이 있던 나는 재난현장의 응급상황에 가장 먼저 투입되어야 할 1급 응급구조사로서 의료팀 자격으로 2010년 첫 기초 교육을 받게 되었으며, 작년 의료팀 통합과정 교육에 이어 이번 2019년 9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 열린 국내합동모의훈련에도 함께하게 되었다.

 2박 3일간 이루어진 국내합동모의훈련은 에어텐트 설치법, 군 수송기 교육과 함께 KDRT 파견사례발표 및 토의를 통해 파견 시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관 간 협조사항과 개선점을 점검하고,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인도주의 교육 등 KDRT대원으로서 알아야 할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훈련으로 진행됐다. 특히 재난현장에서 실제 발생 가능한 상황을 가정해 각 나라에서 몰려드는 기자들과의 언론대응 인터뷰 실습, 이재민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숙영훈련, 전투식량을 한끼 식사로 대신하는 훈련 등을 통해 대처방안을 학습함으로서 다시금 KDRT로서 활동해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다’는 전제하게 KDRT는 세계 각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이라는 인권을 지키기 위해 다른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을 간다. Do no Harm! 내가 하는 이 일이 정말 이들에게 필요한 일인지를 고민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더 나은 구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나은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하면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코이카에서 2019 세계인도주의의날 개최했던 사진전, One Earth, All Humanity. 하나의 세계,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인간애. 전 세계 재난현장 구호캠프에서의 KDRT의 활동은 수혜자와의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소통을 보여주었으며, 내가 KDRT 대원으로서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활동해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었다. 또한 먹고 마시며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며 살고 있는 현재 상황에 늘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나는 오늘도 건강한 신체를 가진 대한민국 소방대원으로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의 기본권을 위해 그리고 KDRT대원으로서 세계 각국의 안전과 화합을 위해 한발 한발 정진한다.

<군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조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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