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 도서관 사서배치율’ 11.4% 매우 저조
전북 ‘초중고 도서관 사서배치율’ 11.4% 매우 저조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9.09.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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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초중고교 도서관의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 배치율이 1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법상 학교도서관에 사서 1명 이상 의무 배치하도록 배치돼 있지만, 대부분 교사가 사서업무를 도맡아 하거나 관리자가 없는 상태에서 도서관이 개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학재 의원(교육위·인천 서구갑)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학교도서관 770곳 중 전담인력 배치된 학교는 88곳(11.4%)에 불과했다.

이는 경북(9.5%), 충남(10.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학교급별로 보면 도내 초등학교 418개 도서관 중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 배치된 곳은 27개, 중학교는 209개 중 26개, 고등학교는 133개 중 28개로 조사됐다.

나머지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서는 교사가 사서업무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수업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 내에 상주하진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제7조 등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 두는 사서교사 등의 정원은 학교당 1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동기를 마련하고 교과 관련 자료를 도서관에서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는 역할이 사서교사이지만, 공무원 정원에 대한 제약과 재원 확보 문제로 전담인력 배치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이 독서교육시스템(DSL) 시스템을 통해 검색하거나 스스로 도서 대출을 하는 실정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도내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 수가 적다는 것에 공감하고 내년 선발인원을 1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학부모 자원봉사자, 담당교사 등 학교도서관 관련자 운영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도서관 지원센터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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