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철저한 차단방역이 ‘살길’
아프리카돼지열병 철저한 차단방역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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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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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첫 발생해 전국 축산농가가 비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6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병이 확인된 데 이어 17일 경기도 연천군 돼지 사육 농가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전염병이다.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고 국제적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한 번 발생할 경우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중국을 강타한 이후 주변국으로 급속히 확산하였으며, 지난 5월에 북한 발병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가 방역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국내 전파를 막지 못했다. 이미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긴급 살처분과 함께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출입차량을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 비상이 걸렸다. 송하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전북도방역대책본부가 가동돼 예방 조치에 나서고 있다. 전북 돼지 농가는 802곳으로 132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는 지역 돼지 농가에 경기도 발생현황 및 이동중지 명령을 전파하고 고창, 김제, 순창, 익산, 진안, 부안 등 시군별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현장 점검과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도축 돼지에 대한 생체·해체검사를 강화하고 도축장 내·외부 소독을 시행하는 등 고강도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단방역과 농가 자체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전북도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돼지 농가들이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고 말한다. 그동안 가축 전염병은 느슨하고 안일한 대처가 확산의 원인이 되곤 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총력 차단방역도 중요하지만, 축산농가의 협조와 자체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축산농가의 사활이 걸린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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