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만 교수 ‘철학영화제-위로의 인문학’ 출간
조흥만 교수 ‘철학영화제-위로의 인문학’ 출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9.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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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인간 삶 조건과 사회 이슈 철학적 성찰

 맛, 음, 색으로 무장한 포스트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세상을 사랑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의 ‘영화’와 세상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서의 ‘철학’이 만나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는 신간이 나왔다.

 전북대학교 조흥만 강의전담교수(인문대 철학과)가 펴낸 ‘철학영화제-위로의 인문학(전북대 출판문화원)’이다.

 이 책은 ‘관객’을 다그쳐 영화를 ‘보기’가 아닌 ‘읽기’로 이행하고, 또 ‘수용자’가 되라고 독려하는 영화 관련 책이다. 현란한 실존의 카오스 속에서 철학이 오늘날 무엇이고 도대체 왜 필요한 건지를 묻는 철학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의 세부 전공 분야인 ‘에로스(사랑)’를 키워드로 사랑의 정치성, 비극성 그리고 불사성을 차례로 천착하며 비상한다. 그런 다음 형이상학의 문제인 진짜와 가짜, 자유의지와 운명, 지식론과 회의주의, 변신론과 악의 문제라는 본격 철학을 넘나든다.

 이어 국가보안법과 소크라테스의 법철학, 내부고발의 현주소, 국가폭력이라는 정치·사회철학을 주유한 후, 지금 여기에서 안락사와 그 대안, 사형제 존폐 문제를 생명과 인권의 관점에서 되짚어보고 있다.

 영화와 함께 철학의 각 분야를 조망하고 싶은 중고생, 그리고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대학 신입생이어도 각자도생의 생존 투쟁에 유용한 멘토가 되리라고 기대해도 좋을 주목할 만한 책이다.

조 교수는 서양고대철학(플라톤) 전공자로서 제2회 한국동서철학회 인산학술상과 제13회 대한철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사고와 토론(2015, 공저)’, ‘인문고전읽기(2014, 공저)’, ‘철학의 이해(2015, 공저)’, 역서로는 ‘중세철학(2007)’,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적 대화(2015, 공역)’가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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