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생태놀이터 조성 하세월
익산시, 생태놀이터 조성 하세월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9.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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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영등시민공원 어린이놀이터를 ‘생태놀이터’로 조성한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공사업체조차 선정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생태놀이터 조성사업은 환경부 공모사업으로‘2018년 생태놀이터 조성사업’에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국비 9천만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3억원을 투입 체험공간, 놀이공간, 휴게공간 등 각각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익산시는 생태놀이터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주민들과 올해 6월까지 5차례 주민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들과 친환경 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한 설계 협의까지 마쳤다.

또한, 지난 6월 보도자료를 통해 7월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8월부터 공사를 착공해 오는 11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공사업체 미선정은 물론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4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의 아동에 대한 인식전환 및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아울러, 지난 5월에는 아동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아동친화도시 조성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처럼 익산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앞장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아동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생태놀이터 조성은 1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등동에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 김모(38)씨는 “지난해 생태놀이터를 조성한다고 했지만 벌써 9월이 지나고 있는데도 공사는 시작도 안하고 있다”며 “익산시가 최근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적극 행정을 펼친다고는 하지만 정작 아이들의 공간인 놀이터조차 조성하지 못하는 익산시 행정에 대해 학부모로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이모(40)씨는 “놀이터 바닥은 곳곳이 갈라져 있고 미끄럼틀 입구도 다 막아놓아 아이들이 이용하는 것은 그네와 시소 같은 기구뿐이다”며 “아이들이 오랜 기간 방치된 위험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다치지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 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해당부서 관계자는 “이번 달 중으로 공사업체를 선정해 오는 12월말까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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