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광장 등 5권
[신간] 광장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9.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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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소설가 일곱 명과 제목이 같은 다른 소설 일곱 편. ‘광장(워크룸 프레스·1만5,000원)’은 국립현대미술관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광장:미술과 사회 1900~2019’중 동시대 파트에 해당하는 전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 도록은 한 번 열리고 사라지는 전시를 기록하는 성격이 짙은데, 이 책은 전시의 기록물이 아닌, 소설집으로서 전시에 참여하는 책의 형태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대체로 1인칭의 화자를 통해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매체, 도시 재개발, 개인성, 테크놀로지, 상호 침투, 정동적 글쓰기, 계급 등을 가로지른다.
 

 

 

 ▲언니들이 있다

 세상은, 사회는 여자이기에 약자로 취급했고, 소수자로 봤으며, 배제의 대상으로 여겼다. 하지만 다르게 살기로 맞서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있다. ‘언니들이 있다(헤이북스·1만4,800원)’는 공감과 연대의 자매애를 듬뿍 담아 전해주는 책이다. 한국일보 연재물이었던 ‘김지은의 삶도 인터뷰’ 중에서 조화롭고 평안하고 순조로운 삶을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삶, 그래서 더 가치가 있다는 걸 아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골라 인터뷰집에 담았다. 울고 싶을 때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는 언니들이다.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

 많은 사람이 과학을 일상과 동떨어진 분야로 여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경영인들은 과학책을 읽는다. 왜일까?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부키·1만6,800원)’는 저자가 가려 뽑은 55개의 생활밀착형 과학 이슈를 통해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력은 물론이고 그 속에 숨은 비즈니스 및 자기 계발 인사이트를 선사하는 책이다. 덕분에 전문 경영인은 물론이고 ‘일잘러’가 되고 싶은 직장인과 한층 더 성장하고 싶은 학생들은 기업 경영과 조직 관리, 리더십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경영하고 혁신할 수 있는 과학적 전략을 배울 수 있다.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창비·2만8,000원)’는 세계적인 맑스주의 이론가 데이비드 하비의 2017년 작이다. 현대 자본주의 위기의 근원과 해법을 탐색하며 특히 자본의 가치 운동과 내재적 모순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맑스 노동가치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저작이다. 하비는 노동가치론을 비롯한 맑스의 수많은 주장과 통찰을 체계화하고, 이로부터 현실적인 함의를 이끌어낸다. 나아가 이 함의들을 곤경에 처한 오늘날의 자본주의와 자본 분파들, 국가, 그리고 대중의 삶과 대면시키는 길을 택한다.
 

 

 

 ▲아주 쓸모 있는 세계 이야기

 우리는 어떻게든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의 글로벌 지점망은 빅맥지수로 표현되는 경제지표가 되었고, 프랑스제 향수는 모든 사람에게 익숙한 향기가 되었다. 코카콜라는 지구촌의 일상 음료가 되었다. ‘아주 쓸모 있는 세계 이야기(푸른길·2만8,000원)’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세계지리 상식을 다룬 책이다. 아무 생각 없이 초콜릿을 구매하는 행위가 먼 나라 어린이들의 강제노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듯, 각자의 행동 하나가 나비효과처럼 저 멀리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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