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전북 돼지 농가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전북 돼지 농가 ‘비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9.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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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소독시설 도내 7군데  설치
거점소독시설 도내 7군데 설치

 경기도 파주에서 1종 가축전염병이자 치료제 및 백신이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전북 돼지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경기도 파주시 돼지 농가에서 어미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 및 역학농장(농장주 소유농장)에 대해서는 가축 이동제한 및 살처분 조치가 이뤄졌다.

 아울러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작업장 종사자 및 차량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고 발생원인을 파악 중에 있으며 인근농장의 전파 여부도 확인하고 있으나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돼지 농가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역학농장은 아직까지 없으며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위기 단계를 ‘경보’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송하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전북도방역대책본부도 즉시 가동해 예방 조치에 나섰다.

 현재 전북 도내에는 돼지 농가 802곳에서 총 132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지역 모든 돼지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이번에 특별관리지역인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전북 돼지 농가에도 그 어느 때 보다 주의가 요구된다.

 도는 지역 돼지 농가에 경기도 발생현황 및 이동중지 SMS를 전파하고 고창, 김제, 순창, 익산, 진안, 부안 등 시군별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도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현장 점검과 지역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도축 돼지에 대한 생체·해체검사를 강화하고 도축장 내·외부 소독을 실시하는 등 고강도 예찰 활동을 통한 전염병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요인으로 꼽히는 야생멧돼지 차단을 위해서도 포획틀과 기피제를 돼지 농가에 지원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국가를 통한 소시지, 햄 등 축산물 반입금지로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돼지 농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수칙을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며 “전북 도민과 돼지 농가의 협조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 작업에 도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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