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생명사랑" 출범에
"365 생명사랑" 출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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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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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살은 사회적 행위다" 독일 사회학자 "에밀 뒤르캠"이 저서 "자살론"을 통해 자살을 사회적 문제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인간을 극단적 선택의 길로 몰아가는 것은 자살자의 주관적 여건이 아니라 그의 심리를 압박하는 사회적 집합의식이라는 논리다.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 시각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7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는 24.3명으로 OECD 회원국 중 2위다. 특히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견인하는 노인자살에는 질병·고독의 삼중고가 있다.

▼ 여기에 한몫하는 청소년 자살이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가장 으뜸이다. 작금에 인생 황혼기를 맞는 노인들 대부분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면서도 정작 노후대비를 못 한 세대다. 다양한 노인복지 제도가 실시되고는 있으나 노인자살률은 떨어뜨리지 못하고 있다.

▼ 자살률 증가하는 청소년 자살 예방 연구자료를 보면 학부모·교사 등 주변 어른들이 이들의 자살징조를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70%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믿음을 갖고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점의 핵심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의 자살률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볼 때 위험 수준에 올라있다.

▼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사회가 공동책임을 져야 할 수준이라고 한다. 최근 영화배우 안성기 씨 등 문화예술계. 학계 인사 33명이 참여하는 "365사랑 운동"이라는 자살 예방 운동단체가 출범했다는 보도다. 소중한 생명을 존중하고 아껴주는 거대한 사회운동의 작은 불씨가 되겠다는 출범 다짐이 헛되지 않도록 자살 대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는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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