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영문 운전면허증’,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발급 인파 몰려
편리한 ‘영문 운전면허증’,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발급 인파 몰려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9.17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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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운전면허증 발급위해 북적이는 전북운전면허시험장 / 최광복기자
17일 전주시 전북운전면허시험장에 영문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기 위한 민원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문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영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등 33개국에서 별도 공증 서류 없이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 최광복 기자

 해외 여행객들의 운전 편의성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발급된 ‘영문 운전면허증’의 인기가 도내에서도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과거에는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거나 별도의 번역공증서를 받아야 해외에서 운전이 가능했지만 영문 운전면허증은 이같은 번거로움을 해소해 발급 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민원실은 영문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한 운전자들로 붐볐다.

 엔지니어인 고병철(42) 씨는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았지만 매번 공항에서 국제 운전면허증을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서 “국제 운전면허증은 유효기간도 1년이라 짧고 나갈 때 마다 하려니 수수료가 아까웠는데 이번 영문 운전면허증은 갱신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면허증 갱신기간이 남았다던 이모(32·여)씨는 “조만간 해외 여행을 갈 예정이다”며 “영문 운전면허증은 운전가능 한 차량 종류까지 그림으로 표시돼 있고 33개 국가에서 별도 증명 없이도 운전이 가능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문 운전면허증은 그동안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거나 출국 후 한국대사관에서 번역공증을 받아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1년 마다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결했다.

 특히 영문 운전면허증은 영국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한국 운전면허증을 인정해 주는 전 세계 33개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면허증 뒷면에는 이름, 주소, 성별 등 개인 정보가 영문으로 기재돼 있다. 다만 영문면허증이 신분증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서 본인 여권 지참이 필수다.

 영문 운전면허증은 기존 운전면허증과 여권, 여권용 사진 등을 가지고 경찰서 민원실과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1만원이다.

 조성진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민원부장은 “기존에는 해외에서 운전을 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이 있더라도 여권, 국내 운전면허증까지 모두 필요했지만 이제는 영문 운전면허증 하나면 해결된다”면서 “향후 해외 여행객이 많이 찾는 미국과 독일 등 여러 국가와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영문 운전면허증만으로 운전이 가능한 국가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운전면허시험장에는 발급 첫날인 16일 182명, 둘째날인 17일(오후 5시)에는 163명이 영문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았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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