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말았어야 할 게 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상륙에 농가 불안
“오지 말았어야 할 게 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상륙에 농가 불안
  • 완주=배종갑 기자
  • 승인 2019.09.17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신상기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신상기

 “우리나라에 안 올 것이 왔다. 설마 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내왔는데 결국 돼지 열병이 상륙했습니다. 우리 농장도 현재 안심할 수 없습니다.”

 완주군 관내 한 농장 주인은 뉴스속보를 통해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소식을 듣고 한탄해 했다.

 이날 오전 본사 취재진이 완주 소양 관내 여러 농가를 방문했으나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발생했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

 마지막으로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A 농가를 방문, 어렵게 취재요청하자 마지못해 소독실시 후 승낙해 주었다.

 이 농가의 농장에서는 현재 6,500두의 돼지를 키우고 있으며, 돈 분뇨 발효시설(액비저장탱크)과 소독시설이 완벽하게 설치돼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염된다.  

A 농장주는 취재진과 함께 농장을 돌며 “우리 농장도 안심할 수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방역밖에 어떤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또 A 농장주는 “이럴때일수록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농장 외부부터 소독을 마치고 내부를 소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질병이 발생되면 처음 시도되는게 축산차량 운행정지다. 그런데 운행을 정지하게되면 가축들이 먹을 사료가 부족하고, 분뇨가 넘쳐나 오히려 질병을 더 유발시킬 수 있다”며 질병 확산에 대한 염려가 가득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거점소독시설 설치 및 돼지농가 방역조치를 강화해 돼지열병차단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며 “축산농가에서도 불법 축산물 반입금지, 농가자체 소독강화, 모임, 행사, 발생국 방문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소식을 들은 이인숙 완주군의회 운영위원장은 “농업축산과에 찾아가 완주군 상황을 전해듣고, 완주군 관내에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 8월 2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완주=배종갑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