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아들 숨지게한 후 극단적 선택한 30대 여성
세 살배기 아들 숨지게한 후 극단적 선택한 30대 여성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9.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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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과 세 살배기 아들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0대 여성이 아들을 숨지게 하고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

 17일 전주덕진경찰서는 “해당 사건은 아직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사건 당일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고 숨진 여성의 남편도 출퇴근 기록 등 알리바이가 확인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 12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아파트 욕실에서 A(39·여)씨와 아들(3)이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의 가슴 부위는 흉기로 인해 수차례 찔린 상태였고, 아들은 욕조 물에 빠져 있었다. 두 사람은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뒤 흉기를 이용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씨 몸에는 주저흔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주저흔은 사람이 심리적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고, 여러 번 시도하다 실패하면서 생긴 상처를 뜻한다.

 전업 주부인 A씨는 ‘요즘 슬럼프다. 힘들다’라는 메모를 남겼고 최근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면서 “현재까지는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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