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내산총도(金剛內山總圖) 최초 공개
조선시대 서화와 부(賦)에 능하여 삼절(三絶)로 불렸던 문인화가, 도암 신학권(1785-1866)의 ‘금강내산총도’가 ㈜A-옥션을 통해 국내 미술품 경매에 처음 공개된다.
신학권은 그림에 붙인 서문에서 그 당시 금강산도 중에 정선의 그림이 가장 뛰어나 민가에 많이 퍼져 있으며, 정선의 그림이 낡고 더러워져 유실될 것을 염려하여 모사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그는 주로 정선의 그림을 모사한 금강산도를 제작했다. 이에 대해 A-옥션 관계자는 “신학권의 금강산도는, 정선의 그림이 19세기로 전승되면서 변화된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며 “정선의 화풍이 민화금강산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 과정의 일면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작품의 추정가 및 시작가는 현재 별도문의로 경매 시작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소치 허련, 낭곡 최석환, 석파 이하응, 소정 변관식, 의재 허백련, 남농 허건, 최영림, 사석원, 오승우, 해공 신익희, 창암 이삼만 등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경매는 19일에 시작, 1부(Part-1) 고미술은 25일 오후 2시부터, 2부(Part-2) 근현대미술, 서예, 조각, 판화는 26일 오후 2시부터 마감한다. 응찰은 A-옥션에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참여가 가능하며, 경매의 응찰 및 낙찰은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이루어진다.
김미진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