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 ‘풍류방의 명인들’ 복각음반 최종 완결
전라북도립국악원, ‘풍류방의 명인들’ 복각음반 최종 완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9.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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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이 개원 30주년 기념으로 지난 2016년부터 제작에 돌입했던 보존 자료의 복각음반 ‘풍류방의 명인들’의 제4편을 내면서 복각음반 최종 시리즈가 마무리 됐다.

 이번에 마무리한 풍류방의 명인들 4 ‘판소리와 기악’에는 전라북도 판소리의 지킴이였던 홍정택의 판소리와 단소명인으로 이름을 날린 전추산의 풍류와 산조가 수록돼 있다.

 또 민속악의 명인들이었던 박대성, 한갑득, 한일섭, 박종선의 아쟁산조, 시나위, 새납 독주 등이 수록되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인들의 젊은 시절 연주를 회상하며 들어볼 수 있다.

 이번 제4편도 지난 1~3편과 마찬가지로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반 풍류음악을 즐겼던 서봉 허순구(1903~ 1978) 선생의 풍류방 음악을 복각한 것이다.

 녹음기가 흔치 않았던 시절에 당대의 한국음악 대가들을 초청, 20개 분량으로 릴 테이프 녹음한 것이어서 해방 후부터 1950년대 말 전통음악의 공백을 메우는 귀중한 자료다.

 이 자료를 자제분인 허병천(경기도 성남시 분당 거주) 선생이 간직해 오다 1990년대 초반 전북도립국악원에 기증, 보관해왔다.

 김정태 학예연구팀장은 “원본 녹음자료는 전문가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이 아니라서 부분적으로 음질이 좋지 않은 것이 많았지만, 최대한 원본의 음질을 복원해낼 수 있도록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복각되었다”며 “서지적인 기록도 미비한 부분이 있지만 전문가의 연구진행으로 자세한 음악적 내용과 연주자가 밝혀졌고 그 가치도 드러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풍류방의 명인들’은 이번에 발매된 제4편 외에도 제1편 송영석의 판소리와 신쾌동의 거문고산조, 제2편 서진구락부의 가진회상과 정경태의 가곡·시조, 제3편 산조·삼현·시나위·풍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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