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독립운동, 반드시 기술독립 계기로
경제독립운동, 반드시 기술독립 계기로
  • .
  • 승인 2019.09.16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경제 독립운동이 석 달째로 접어들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전략물자가 아닌 일부 일본제품의 경우 아예 국내 수입이 끊길 위기에 처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일본 아베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일제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무역 보복 조치로 스마트폰과 TV에 사용하는 유기 액정화면 부품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 기판에 칠하는 감광제인 레지스터, 세정에 사용되는 고수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관련 제품의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그리고 지난달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제2차 경제보복 조치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가 1,100여 개에 달하는 전략물자를 규제대상 리스트에 올린 것이다.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은 경제산업성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일본의 잇단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본제품 불매와 판매중단 운동. 일본 여행 금지 등 제2의 경제 독립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아베 정부와 일본언론들은 얼마나 가겠느냐 조롱하며 무시했다. 그러나 한국 내 시장에서 일본제품들이 속속 퇴출 위기에 내몰릴 정도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은 반 토막이 났다고 한다. 10여 년간 수입 맥주 선두를 지켜왔던 일본 맥주는 수입량이 90% 이상 격감하며 국내시장에서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다.

일본이 한국경제의 목줄을 쥐려고 했던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도 기술독립과 수입선 대체에 나서면서 국산화와 대체품 확보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속속 전해진다.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로 매출 감소를 견디지 못한 일부 일본 수출 기업들은 중국 등 해외공장 생산이나 한국 내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대일 의존도가 높은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수출규제로 관련 우리 기업들의 고통과 피해도 장기화하고 또 커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선진국형으로 가려면 반드시 기술독립을 이뤄 일본종속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2의 경제 독립운동의 여세를 몰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경제 강국이 되고 역사를 망각한 일본 아베 정부가 과오를 반성하고 사죄하도록 이번엔 비장한 각오로 본때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