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추석민심 ‘정치보다 경제다’
전북 추석민심 ‘정치보다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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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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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일터로 돌아왔다. 어느 명절 때보다 민심이 들끓었던 추석이었다. 추석 연휴 전 정국을 강타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전북도민들 사이에 논란이 컸다.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이젠 검찰의 수사와 법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주문이다. 공정과 공평, 정의가 무너진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저변에 형성되어 있으나, 전북이 현 정부의 지지기반인 탓인지 조 장관에 대한 방어적 여론도 많았다.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정계개편과 출마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으나 민심을 달구진 못했다.

추석 이후 정국은 순탄치만은 않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조국 장관 해임건의안·국정조사·특검실시 등을 요구하는 극한 대치상황이 예상된다. 여야 갈등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지도 의문이다.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사법개혁 법안은 논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가 정치적 혼란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

일본 경제보복과 조국 청문정국 등으로 우리 사회는 지난 2개월 동안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조국 이슈에 빠져 집안싸움을 하는 동안 일본과 경제전쟁의 전선도 흔들렸다. 우리 사회가 더는 갈등으로 치달아선 안 된다. 정치적 문제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심판을 하면 된다고 본다. 야권 한 관계자는 “장관 하나를 두고 한 달이 넘도록 국론이 분열돼 있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민생”이라고 역설했다. 다시 고비를 메어 잡고 뛰어야 한다. 정치권이 추석 민심을 수렴하되 보다 발전한 정책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대한민국과 지역이 처한 현실은 어둡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한국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의 ‘3저(低) 시대’를 맞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출산과 고령화는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잘못하면 일본과 같은 장기 경제불황의 늪에 빠질 우려가 크다. 국민 의식을 바로잡고 이제는 정치보다 경제에 매진해야 한다. 일본과 경제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강한 대한민국, 강한 전북을 만드는 데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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