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추석민심을 담아본다
2019년 추석민심을 담아본다
  • 특별취재단
  • 승인 2019.09.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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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바닥.. 못살겠다
일 수출규제 등 지역경제 위축에 동네상권 관심 촉구
공정하고 평등한 출발선 2030 청년에게 희망 촉구

 추석민심의 최대화두는 단연 ‘조국’이었다. 더욱이 조국으로부터 파생된 여러 민심은 결국 아쉬움과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 그리고 민생경제·청년취업·자영업자들의 호소로 이어졌다. 전북도민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의 목소리를 담아봤다.

 

# 백승만 전주상의 사무국장

“추석 연휴 기간중 바닥 민심은 무엇보다도 경제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지역도 청년들은 일자리와 주거비, 출산육아 부담 3중고에 시달리고, 기업들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근로시간 단축, 걷잡을 수 없는 집값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피부에 와 닿는 경제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이번 추석민심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자영업이나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 악화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효성있는 내수진작과 현실을 반영한 경제정책이 조속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형구 의료인

“명절이 되면 가장 외로운 사람은 가족도 없이 혼자 지내는 노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료인 이형구(65) 씨는 “전북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홀로 사는 노인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 병원에서 주 보호자도 없이 치매와 뇌졸중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홀로사는 노인의 경우 대체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병원에 오지 못해 고독사의 위험을 안고 산다”며 “만약 이들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주변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을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형구 씨는 “우리 주변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명절을 보내는 홀로사는 노인을 위해서 정부와 국민들이 사랑과 관심을 보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박태건 시인

문화예술계의 박태건 시인(49)은 “누구나 개혁의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한다”며 “개혁 주체와 대상의 혼돈, 그것이 문제다”라고 조국 사태와 관련한 현 정치권의 대응을 비판했다.

박 시인은 “노무현의 권총에 문재인의 총알이 장전된 룰렛이 시작됐다”며 “조국 장관으로 인해 바람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불고 운명은 심판의 방아쇠를 당길 것이 분명하기에 아버지의 이름과 자식의 이름이 ‘국’, ‘민’인 것처럼, ‘국민’의 미래가 걸린 큰 승부를 이겨서 국운이 번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주숙 자영업

전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박주숙(49)씨는 올해 가장 관심사로 경기부양을 택했다.

그는 “전북의 최고 도시인 전주에서도 부동산 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며 “같은 업종에 일하고 있는 몇몇은 개인 사무실을 접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사무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여러 명이 팀 형태로 간간히 꾸려나가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부동산 침체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부양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전제한 후 “전주의 경우 매물과 매입에 있어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효천지구나 에코시티 등 새로운 물량이 쏟아지는 곳을 제외하곤 거래가 전무하다시피하다”며 “인근에 위치한 송천동, 효자동 등의 아파트는 매입가 보다 2~3년전 전세가 앞지르는 역전현상이 이뤄진 곳고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 이민구 자영업

“지역 상권이 살아나 기운 넘치는 거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전주시 다가동 ‘객리단길’에서 멕시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민구(33) 씨의 말이다.

객리단길에서 2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최근 힘을 잃고 있는 동네 상권 모습에 속앓이 하는 중이다.

이씨는 “2년 전에 가게를 개점했을 때만 해도 주변 상점들이 끊임없이 생겨났고 평일에도 손님이 넘쳐났다”면서 “하지만 올라가는 임대료를 버티지 못해 주변 상점도 줄줄이 문을 닫고 손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게 최근 모양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지역 상권이 살아나야 지역 상인들도 살아날 수 있고 더 나아가 지역만의 특색도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동네 상권과 특색을 살리기를 위해서라도 시나 구청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가게가 아닌 동네 주민과 손님들에게 평생 기억되는 가게와 주변 상권을 만들고 싶다”면서 “주변 상권을 잘 가꾸고 손님들이 즐거운 추억을 가질 수 있게 나 자신부터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지희 대학생

“조국 사태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건 사실이지만, 이번 기회에 모든 청년들이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사회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 안지희씨는 “대학 진학부터 취업까지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이야말로 젊은 세대들이 희망을 갖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 기성세대들은 20~30대와 자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한다.”며 “시대 변화에 따른 젊은층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차이를 이해한다면 어느 조직이든 조화로운 문화가 형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모든 대학생들은 대부분 공무원 준비에 매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암울한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다.”며 “다양한 직업군에 많은 청년들이 분포되어 지역,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훈 미술가

추석을 맞아 다시 반추한다. 화가는 화가다워야 하며 그림으로 말해야 한다. 정말 작업실에서 치열하게 그림그리는 일에 매달려야 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전북의 화단에도 정치화가가 등장했다. 여기저기 이권만 있으면 학맥·인맥 다 동원하여 들쑤셔댄다. 하여 작품의 질과는 무관하게 곳곳에 그들의 그림으로 도배된다.

몇몇 괜찮은 화가들의 그림은 그들 사이에 명분용으로 끼워넣어진다. 그리고 적당히 그들과 지근거리를 유지한다, 이거라도 다행이라는 듯이...

전북화단이 무너져내리고 있음이다. 이젠 몇몇이라도 나서야 할 때다. 아틀리에에서 배곪아가며 밤낮없이 어렵게 그림그리는 이들에게 더 이상 상대적 박탈감 내지는 허탈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정치화가는 전북화단에서 없어져야 하며 그들의 도둑질을 묵인해서 안된다. 아름다워야 한다, 전북화단은...

 

# 김세중 오토바이 대리점 운영

“가족들끼리 선물을 주고 받는 과거의 추석을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익산에서 오토바이 대리점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김세중(53)씨는 “최근 좋지 않은 사회적인 이슈들도 많이 나오고 게속적인 물가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든 상황이다”며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쉬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김씨는 “경기가 좋을 때 고향에 내려온 자식들이 부모에게 선물을 해주는 모습을 자주 보았지만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그러한 모습들을 자주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인터넷 쇼핑 같은 방법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하지만 사실 그런 생각할 겨를 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면서 “정부에서 자영업자들의 민생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들도 도입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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