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왜? 미투 운동은 왜?” 전북대 교수 강의 논란
“일본 불매운동 왜? 미투 운동은 왜?” 전북대 교수 강의 논란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9.09.1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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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학교 한 교수가 자신의 강의 시간에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미투 운동 등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15일 전북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every time)’에 따르면 지난 9일 익명의 게시자가‘방금 교수한테 협박당함’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A 교수가 자신의 강의 시간에 일본상품 불매와 미투 운동 등에 대해 학생들에게 말한 내용이 압축적으로 정리돼 있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당시 A교수는 강의를 통해 최근 불거진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왜 하는지 모르겠고 과거에 얽매이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게시글에는 A 교수 자신이 일본 의류 매장에 가서 옷을 많이 샀다며 학생들에게 자랑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또한 게시글에는 A 교수가 자신이 가끔 유흥주점을 가는데 화류계에 전북학교 여학생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면서 그 학생들에게 술을 줄 수가 없어 콜라를 준다는 말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강의 시간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면서 “수업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들을 계속했다”고 자신의 견해도 적어두었다.

 이 밖에도 게시글은 A 교수가 성희롱적인 발언과 함께 미투 운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적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A 교수를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이 100개 이상 게재된 상태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문제가 불거지자 잘못에 대해 인정하는 사과문을 올려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과문에서 A 교수는 “본인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고려하지 않고 수업했던 것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차후에는 좀 더 강의 내용 전달에 힘쓰고 관련 내용과 거리가 있는 사적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해당 사실에 대해 지난 11일 인지했고 인권센터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을 살피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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