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인구 급격 감소 멀어져가는 호남 3대도시
익산, 인구 급격 감소 멀어져가는 호남 3대도시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9.09.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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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인구 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최근 익산시가 인구늘리기 릴레이 협약을 체결했지만 실효성과 함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정헌율 시장 취임 후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주소전입 이동민원실 운영, 부서별 인구늘리기 정책 발굴 및 추진, 인구정책 시민토론회, 인구늘리기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학교·기업체·군부대·공공기관 등 주소전입운동 등 다양한 시책을 펼쳤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인구늘리기 릴레이 협약도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익산의 인구는 지난 2017년 30만187명, 2018년에는 무려 6천125명이 전출해 29만4천62명으로 줄었으며, 지난 7월말에는 29만명 마져 무너지고 8월말은 28만9천392명으로 집계됐다.

익산시는 인구 유출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월 전출자 150명을 대상으로 전출 사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자리 59.3%와 높은 집값이 16%로 나타났다.

또한, 출산률 저하와 혼인건수도 줄어들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출산률은 2016년 2천10명, 2017년 1천874명, 2018년 1천665명으로 줄었으며, 혼인건수도 2016년 1천284건 2017년 1천196건, 2018년 1천34명으로 눈에 띠게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익산시는 각종 지표에서 일자리 문제, 높은 집값, 출산률 저하 등으로 인구 감소가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인구문제 해법마련을 위해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양세다.

일각에서는 익산시가 지금 당장의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청년들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귀농·귀촌 활성화 등 장기적인 안목을 바라보고 인구감소 문제를 심도 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는 익산시 공무원들이 주소전입운동을 펼쳐 30만 인구를 사수했지만 그 다음해에는 6천여명이 타지역으로 전출해 30만 인구가 무너졌다.

익산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익산시가 인구정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타 지자체와 차별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청년들의 일자리 제공과 기업유치를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현재의 인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달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100인원탁회의 개최와 ‘익산에 살고 싶다’ 책자를 발간 할 계획이다”며 “다가오는 2020년에는 인구증대 시책 실천으로 인구 유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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