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범죄 기승, 로맨스 빙자한 신용사기 주의
SNS 범죄 기승, 로맨스 빙자한 신용사기 주의
  • 양병웅 기자
  • 승인 2019.09.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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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라인을 통해 만난 상대에게 연애 등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로맨스 스캠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데다 사실상 돈을 되돌려 받기 힘든 구조 때문에 도민들로 하여금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전북지방경찰청은 “‘로맨스 스캠’은 로맨스(romance)와 스캠(scam, 신용 사기)의 합성어로 신분을 위장한 뒤 이성에게 접근, 연애·결혼 등을 빙자해 각종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채는 금융사기 수법”이라면서 “이 같은 범죄는 현대인의 외로운 감정 상태를 이용한 사기 행태로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도내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월 초 자신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이라 소개한 B씨로부터 ‘당신에게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보냈다가 세관에 걸렸으니 돈을 좀 보내달라’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다.

 이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친분을 나눈 터라 B씨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A씨는 B씨가 원하는대로 돈을 보내줬고 뒤늦게 사기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처럼 이메일이나 SNS 메신저, 데이트 앱을 이용해 접근한 뒤 특정 계좌로 금전을 송금토록 유도하는 로맨스 스캠이 점점 번지고 있다.

 경찰은 대개 로맨스 스캠의 가해자인 스캐머(scammer)가 지금 당장 어려움에 처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동정심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원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성에 대한 관심을 이용하다 보니 외로움과 박탈감을 느끼는 세대들이 돈을 송금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은 로맨스 스캠 가해자가 해외에 있고 신원 확인이 어려워 검거가 쉽지 않은 만큼 상대방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사기를 의심하고 112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SNS를 통한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SNS상에서 개인정보나 금품을 요구할 때는 범죄를 의심해야 한다”며 “직접 대면하지 않은 사람에게 개인정보를 전달하고 돈을 빌려주는 등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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