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을 실천하는 추석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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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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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은 일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 새 곡식이 익고 추수할 날을 앞두고 술과 춤으로 온갖 놀이를 하며 풍요를 구가하는 민족의 대명절이다.

▼ 민족의 대명절 추석은 그리던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친지들을 만나 즐거움을 나누는 세상 유일의 아름다운 전통 문화다. 특히 이웃들과 함께하는 풍성한 나눔의 시간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은 과거와 달리 명절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필 추석을 며칠 앞두고 역대 5번째로 강하다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전국을 강타, 전국곳곳을 극심한 피해를 입혔다.

▼ 태풍이 서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면서 전북.전남 충남지역의 양식장. 과일 등이 망가트려 풍어와 풍작을 기대하던 우리 농어민들은 망연자실에 빠졌다. 택배차량들이 바쁘게 오가고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로 공항등에서는 북적거리지만 우리 주변에는 홀로사는 노인.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어려운 장애우 가정.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탈북민등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갈수록 예년만 못해지는 경제사정 때문인지 소외 된 이웃들을 찾는 나눔의 발길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소식이다.

▼ 또 고향을 찾는 발길도 갈수록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이번 추석에도 근무한다는 응답자가 알바생은 65%에 근접하고 직장인은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추석은 오곡과 과일이 무르익어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풍요로운 날이다. 추석날에는 햅쌀로 지은 밥과 햇과일 등으로 음식을 마련해 조상에게 차례를 드리는 차례문화. 조상들의 산소를 찾아 경건하게 성묘하는 세시풍속의 문화가 이어오고 있다.

▼ 그러나 흐르는 세월은 명절의 전통적 세시풍속도를 많이 변화 시키고 있다. 가족이나 친지.이웃들의 만남의 시간보다 관광을 즐기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의 정이 매말라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예로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나눔의 정이 깊이 배어있는 속담처럼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추석명절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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