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주시, 대한민국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비상
[추석] 전주시, 대한민국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비상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9.09.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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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통문화의 본고장 전주가 대한민국을 든든히 받들고 있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속에 탄소 등 소재국산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전주가 대한민국 최초로 탄소산업을 육성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계승·발전시켜온 전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문화 영토를 세계로 넓혀나가고 있다. 전주가 대한민국의 경제독립과 문화강국의 꿈을 지키는 전진기지가 된 배경을 들여다본다.

▲경제 독립 중심, 소재국산화 전진기지 전주

전주는 예로부터 민족을 먹여 살린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의 중심지로, 사람들이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어 신분의 귀천을 불문하고 풍류를 누리며 가장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왔다.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을 먹여 살렸던 전주가 이제는 그동안 집중 육성해온 탄소산업과 찬란한 문화자원을 토대로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의 경제·문화 독립을 주도하고 있다.

전주시는 국내 최초로 탄소전문 연구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설립, 지난 2007년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등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소재 개발과 탄소산업 육성에 집중해왔다.

이같은 노력은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일본에 의존해온 탄소 등 소재 국산화와 대일무역적자 해소를 이끌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소재산업 집중 육성 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대표 탄소기업인 효성도 탄소분야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탄소기업을 집적화할 수 있는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정부의 지정·승인이 확정돼 오는 2024년까지 탄소소재와 최첨단 항공부품 등 70여 기업과 10여개 R&D(연구개발)시설, 20여개 지원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탄소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앵커기업인 효성의 투자와 맞물려 전주가 탄소소재 생산부터 탄소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후방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탄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대일무역적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소재의 국산화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이같은 탄소 인프라를 토대로 관련 기술과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한편, 탄소산업을 수소차 연료탱크 등 첨단미래사회의 핵심인 수소경제와 4차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노력과 인재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전주의 문화가 곧 한국의 문화가 된다

전주는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계승하고 꽃피워온 도시다.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김구 선생이 꿈꿔온 ‘문화 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가슴에 담고 있다.

또한 전주는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반영하는 지역문화지수 평가에서 직전 평가인 지난 2016년에 이어 올해 2회 연속으로 1등을 차지하면서 대한민국 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수도임을 재확인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문화재 복원용지 시장을 일본의 화지가 장악중인 상황에서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세계인들의 주목을 이끌어 낸 점이다. 이와 관련 김승수 시장은 세계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바티칸 소장 기록물을 전주한지로 원본과 똑같이 만들어 전달하면서 주목을 받기도했다. 또, 세계 3대 박물인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를 복원하는데도 전주한지가 사용됐다.

뿐만 아니라 전주시는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구도심 100만평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태조어진 봉안의례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경기전 수복청 공연 등 전주만의 전통문화 콘텐츠 발굴·육성하는데 주력해왔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문화독립을 위한 최대의 걸림돌이자 시민들의 생활 속에 스며든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일제잔재로 알려진 동산동(옛 동산리)의 명칭이 100여 년 만에 ‘여의동’으로 바꿨으며 다가교 석등에는 다리를 건너던 옛 전주사람들의 마음과 일제강점기 오욕의 역사를 기록한 안내판도 설치했다.

이밖에도 일본인에 의해 목숨 잃은 동학지도자의 유골도 전주시가 아시아 최초의 근대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바로세우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조성한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125년 만에 안장됐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전주, 자생력 키운다

전주시는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과 문화정책 외에도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은 단단한 도시가 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시민과 전북도민, 후손들을 위해 크고 단단한 집을 짓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등을 상대로 전주 특례시 지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시민들이 편리해지고, 수도권과 지방의 재정불균형 현상도 일부 바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전주시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 곳곳을 나무와 정원으로 채우고 가꾸는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맑은 공기 도시 만들기와 에너지위기로부터 자유로운 도시를 만드는 에너지 자립도시 정책도 펼치고 있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의 역사와 시민들의 추억을 담아 미래세대를 위한 도시 숲과 미래먹거리인 마이스(MICE)산업 부지 양 축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와 동시에 도시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지닌 인재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자연 속에서 뛰노는 생태놀이터 △책과 함께 노는 책놀이터 △창의적 사고와 상상력을 키우는 예술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 아동의 놀 권리 회복과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연대인 야호놀이 어깨동무도 운영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제공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도 늘려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지역 선순환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해 전주푸드플랜을 추진하고, 무너진 공동체 회복과 사회적경제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가장 전주다운 모습을 지켜내 홀로 윤택해지는 도시가 아니라 다른 도시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먹거리인 탄소산업과 찬란한 문화를 토대로 소재강국 대한민국,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키는데 전주가 가장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대한민국 경제 이끌 촉매제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탄소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집적화되고 1700여명(예타기준 1717명)에 달하는 고용유발효과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는 탄소소재 기업과 신성장 분야 등 70여개의 기업, 10여 개 R&D(연구개발)시설, 20여 개 지원시설이 입주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입주의향을 밝힌 국내 탄소관련 기업만해도 134곳에 달한다. 앞서 탄소국가산단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중 경제성을 따지는 B/C(비용편익) 분석에서 기준치(1.0)을 훨씬 넘는 1.55로 평가되기도 했다.

특히 탄소국가산단 조성으로 향후 전주가 탄소소재 국산화 기술 연구개발부터 탄소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탄소산업 생태계를 책임지는 소재국산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가 일궈온 탄소산업이 일본의 경제보복 속에서 국가경제의 자생력을 지켜나갈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탄소소재와 탄소기술 국산화에 힘써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먹거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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