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맞은 전통시장 사람 냄새 물씬 풍기네...
추석 대목 맞은 전통시장 사람 냄새 물씬 풍기네...
  • 김선찬 기자
  • 승인 2019.09.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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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을 나흘 앞둔 9일 전주시 완산구 중앙시장에 제수용품을 비롯해 장을 보러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최광복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나흘 앞둔 9일 전주시 완산구 중앙시장에 제수용품을 비롯해 장을 보러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최광복 기자

 “모여드는 손님들을 보니 힘이 나고 추석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네요”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9일 모처럼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함박 웃음꽃이 피어났다.

오랜 경기 침체속에 지난 여름 살인적인 무더위까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대형마트로만 향했던 고객들의 발걸음이 추석 대목을 맞아 다시 시장으로 찾아들면서 오랜만에 곳곳이 활기로 넘쳐났다.

 추석 명절을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은 하나같이 “덜도 말고 더도 말고 꼭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에 고개을 끄덕였다.

 비가 내린 9일 전주 모래내 시장은 궂은 날씨속에서도 싱싱하고 좀더 저렴한 제수 용품 등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장 곳곳에서는 추석에 사용할 다양한 식재료들을 가득 담은 장바구니를 들고 가는 시민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부터 30-40대 젊은 주부층까지 이날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들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주부 김모(53·여)씨는 “대형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의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해 찾게 됐다”며 “전통시장은 덤으로 더 주거나 에누리도 가능해 제수 용품을 기분 좋게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 가게 주인은 “태풍이 지나가고 요새 경기도 어려운 상황속에서 전통시장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너무 반갑다”며 “북적거리는 시장 모습을 보니 명절이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전주 신중앙시장도 추석을 맞이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인들과 가격을 흥정하는 고객들의 모습에서 정찰제로 판매하는 대형마트와는 사뭇 다른 전통시장만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왔다.

신중앙시장 근처에 거주하는 시민 김모(64·여)씨는 “이전에 비해 추석 차례상이 간소해져 먹을만큼만 사서 음식을 차리고 있다”면서 “집과 가깝고 소량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추석을 맞아 일선 지자체와 공공기관들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날 전주시와 전주시의회를 비롯해 도내 각 지자체 등에서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갖고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시장 활성화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시장을 찾아준 고객들을 위해 할인 판매와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마련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모래내시장 육성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 상인들도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식재료 등의 신선도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을 향한 친철도를 높여 명절 기간에 반짝 분위기가 아닌 연중 전통시장이 고객들의 발길로 붐빌 수 있도록 상인들 자체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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