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복구 만전 기해야
태풍 피해 복구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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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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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전북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8일 오후까지 집계되거나 신고된 태풍 피해 건수는 전북도에 41건, 전북소방본부 420건에 달했다. 순간 최대 초속 38.8m(부안 갈마여)에 달하는 강풍의 영향으로 건물 외벽 자재 등 시설물이 날아가거나 가로수가 뿌리채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임실군 덕치면 국도 27호선의 절개지 바위가 도로 위로 떨어져 차량 통행이 한동안 제한됐고 남원시 향교동의 한 아파트 지붕 덮개가 바람에 날아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8대를 덮쳤다. 군산시 수송동의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풍으로 떨어져 나갔고 익산의 한 대학로 상가 건물의 간판이 도로위로 추락했다. 부안군 부안읍에서는 주택 1동이 폭우와 강풍으로 폭삭 주저앉아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전주와 김제 남원 고창 등에서 벼 1,309ha가 도복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장수와 순창의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등 1ha의 시설이 파손되고 부안의 한 양식장 수조가 강한 바람에 부서졌다.

수확을 앞둔 배와 사과 과수원 114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과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태풍은 물러갔지만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는데다 태풍 피해 조사와 추가 피해 신고가 이뤄지면 링링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목전에 두고 발생한 태풍피해라 피해 주민과 농민들은 더 막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추석을 맞아 출하를 앞둔 배와 사과 등 과수원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전북도와 일선 시군은 모든 행정력과 복구인력을 총동원해 추석이전에 태풍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명절때 쇄도하는 이웃돕기 성금이나 성금품 등 온정의 손길을 올 추석에는 이재민이나 태풍피해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 비가 내리면서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나 지원이 만만치 않겠지만 비가 그친 틈을 타서라도 복구작업을 서둘러 피해자들이 일상의 안정을 되찾고 명절을 맞도록 행정력과 지원 손길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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