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전주권, 총선-여야 프레임 전쟁
[4.15 총선] 전주권, 총선-여야 프레임 전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9.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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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에서 전북 전체 선거판도를 결정할 전주 정치지형이 쉽게 그려지지 않고 있다.

 전주 총선을 단순히 정당지지율, 각당의 후보의 경쟁력 등 수면 위로 드러난 현상만 갖고 결과를 전망하기는 총선을 둘러싼 변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 경선 부터 여야의 독한 전쟁이 예상되는 본선까지 4·15 총선까지 남은 7개월 동안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주는 전북 전체 인구의 1/3에 하루동안 유동인구만 1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전북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전주 갑, 을, 병 3곳 선거구의 민심은 전북 나머지 7곳의 선거의 민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3개의 선거구로 이뤄진 전주는 ‘전주 민심’이라는 전체의 틀을 같이하면서도 갑, 을, 병 선거구 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전주 총선판을 단순히 특정 선거구의 여야 후보 간 경쟁력만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정치권은 전주 총선의 이같은 특징 때문에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주 3곳의 총선을 거시적, 미시적으로 나눠 분석 전망하고 있다.

 우선 전주 총선은 민주당과 평화당이 단순히 지역구 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차원이 아닌 전북 전체를 걸고 펼치는 한판 승부의 성격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의 패배의 아픔을 곱씹으면서 4·15 총선을 권토중래의 기회로 삼고 평화당이 모든 화력을 집중 시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전주 총선의 거시적 분석은 민주당과 평화당의 총선 프레임 전쟁으로 부터 시작된다.

전북에서 높은 정당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 성공과 집권여당으로 전북 발전론을 전주 총선 화두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상직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이사장과 전주병 김성주 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도 집권여당론의 총선 프레임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평화당 인물론과 함께 민주당 견제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을 앞세워 한국 정치의 양당제 폐해를 최대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화당은 분당 사태에도 전주 3곳의 현역의원들의 이탈없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전주와 인접한 익산을의 조배숙 의원, 완주·진안·무주·장수 임정엽 도당위원장과 함께 평화당 블록을 형성한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에서 평화당의 낮은 지지율에도 전주 총선을 둘러싼 외부 동력이 많은 만큼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전주 총선의 미시적 분석, 다시말해 각론에 있어서 갑, 을, 병 3곳의 선거구도는 민주당 공천부터 본선까지 뚜렷한 차이가 있다.

 전주 갑의 총선은 지극히 단순구도로 민주당 후보 공천은 후보의 조직력과 인지도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권리당원 50, 일반유권자 50(안심번호)의 선거인단으로 진행되는 만큼 권리당원을 많이 확보하고 지역내 인지도가 높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경선은 전주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윤덕 전 의원과 김금옥 전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맞붙는 양자대결 구도다.

 김윤덕 전 의원은 국회의원 경력이 김금옥 전 비서관은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장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당에서는 김광수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며 한국당에서는 전희재 당 전국위원회 부의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낮은 당 지지율이 재선가도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20대 국회에서 100대 법안 발의와 전북 예산확보, 현안해결 등 의정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전주을 선거구는 ‘별들의 잔치’로 불릴 정도로 전, 현직 의원의 맞대결을 펼쳐 전국적으로 최대 관심지역이다.

 민주당 후보는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 공동대표, 이덕춘 변호사가 나선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는 현 전주을 지역구 의원인 정운천 의원이 평화당에서는 박주현 의원(비례대표)이 나서며 한국당은 조계철 전 도의원, 정의당은 염경석 도당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 결과에 따라 지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이사장이 총선에 나서면 정운천, 박주현 의원과 함께 전현직 국회의원 3파전이 전개된다.

 이상직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국 순방길에 빠짐없이 동행할 정도로 문 정부의 핵심 인사로 그동안 전북의 중소기업들의 문제를 해결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설명될 정도로 전북 예산 확보와 상산고 문제 해결 등 전북 발전에 발벗고 나섰다.

 평화당 박주현 의원은 개혁의 정체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평화당 분당 사태 과정에서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병은 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민주당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대 총선에 이어 재격돌 한다.

 정치권은 평화당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정 의원과 김 이사장의 대결을 공중전과 지상전이 병행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이사장은 민주당의 높은 정당지지율을 토대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한껏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정 대표는 대선후보를 지낸 중진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매주 서너차례씩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전북과 지역구 현안해결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전주지역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정 대표의 경쟁력이 회자되고 있는 것도 지역구 활동에 대한 일정한 평가로 설명된다.

 민주당의 김 이사장은 의정활동 경력과 함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정책통으로 확실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이 총선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전주병의 총선 전망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평가와 정동영 대표의 정치적 상징성, 김성주 이사장의 차세대 역할론이 맞물려 있다”라며 “남은 7개월 동안 정계개편등 다양한 총선 변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후보로는 김성진 전 서해대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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