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넉넉한 한가위, 문화행사로 더욱 넉넉하게
[추석] 넉넉한 한가위, 문화행사로 더욱 넉넉하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9.09.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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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문화시설에서는 추석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두고 있다. 전통문화의 고장에서 즐기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과 민속놀이를 즐겨보는 시간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터. 한가위를 맞아 가족과 이웃이 교류하며 참 화합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겠다. <편집자주>  

 ▲국립민속국악원은 13일 오후 7시 30분 남원 사랑의광장 야외무대에서 추석 공연 ‘달빛 풍류’를 올린다.

‘달빛 풍류’에서는 흥겨운 길놀이와 판굿을 시작으로 판소리 흥부가, 대금산조, 민요 등을 선보이고,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실내악곡 ‘남원아리랑’도 들려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강강술래다. 국립민속국악원의 무용단 단원들의 춤사위로 시작되는 강강술래는 모든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대동의 마당으로 판이 커진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2일부터 15일까지(추석 당일만 휴관) ‘2019년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연다.

 상시 체험 부스에는 대형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놀이, 활쏘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동전던지, 지게지기, 절구질하기, 맷돌 돌리기, 사물놀이 체험이 준비된다. 양반들의 고유 놀이인 쌍륙놀이(주사위놀이)와 선비들이 즐겨하던 경연 놀이도 마련된다.

 일자별 프로그램으로는 35사단 장병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악대 공연과 전통 투각등 만들기(12일), 국악여행 공연과 전통 손제기 만들기 체험(14일), 백제 금관 만들기(15일) 등이 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12일부터 15일까지 ‘추석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펼친다.

 추석 당일 한복을 입고 박물관에 방문해 sns에 글을 올리면 선물을 증정(1일 30가족 한정)하고, 박물관 내에 숨겨진 송편카드를 찾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판도 있으며, 매일 오후 2시에는 추석 특선영화를 상영한다. 투호 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우리의 전통놀이는 물론 싱잉볼, 코코넛 밟기 등 중국·베트남·인도·몽골의 전통놀이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추석 연휴 기간 내내 한지뜨기(한지산업지원센터), 가족 윷놀이판 만들기(한지산업지원센터), 투호 등 전통놀이체험(야외마당), 전주문화관·한문화관·음식 테마 전시(홍보관)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사전모집으로 진행되는 공방 및 음식체험 프로그램에는 한지꽃 디퓨저 만들기(12일), 청사초롱 등 만들기(14일), 북 열쇠고리만들기(15일)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한가위 송편 만들기(12일)체험은 유료다.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展이 무형문화재 3인의 참여로 진행 중이다. 29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무형문화재 제13호 이의식 옻칠장, 제58호 김종연 민속목조각장, 제61호 김선애 지승장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체험관에서는 한지 연 만들기, 전통 팽이놀이 꾸미기, 한지함 만들기, 한복 침선 카드지갑 만들기가 운영되고,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장도 운영한다.

 판매관에서는 29일까지 ‘풍요’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10%를 할인해 주고 있다. 상품 구매 시 고급스러운 보자기 포장(유료 2만원)과 한지포장(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명희문학관은 12일부터 15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문학관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을 운영한다.

 소설 ‘혼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소설 속 명문장에 색색의 압화를 더해 나만의 책갈피를 만드는 ‘꽃갈피 만들기’, 최명희의 작품 중 한가위와 관련된 부분을 모아 관람객에게 나눠 주는 ‘혼불로 읽는 한가위’등이 있다. 혼불 문장 스티커와 자석 책갈피, 글·그림 엽서, 원고지 메모지 등 문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한가위 맞아 전 상품 20% 할인해 판매하는 ‘넉넉한 한가위, 넉넉한 할인’ 행사를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으로 부채투호, 부채사방치기, 상모돌리기, 제기차기가 가능하며, 부채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부채포토존을 운영한다. 마당에서 쉬엄쉬엄 야외 전시 명화 속 부채이야기, 부채그리기 상설체험도 진행한다. 부안 여성작가들의 모임인 단미회의 부채전도 만날 수 있다.

 ▲전주완판본문화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문을 연다. 상설전시 ‘이야기 새기는 완판본 책방’에서는 책을 판매하던 책방(서포)을 재현해두고 있으며, 완판본 제작과정을 살필 수 있다.‘완판본 한글 편지, 언간독(諺簡牘)’은 수신인에 따라 달라지는 아름다운 한글 문구를 현대어 번역과 원문으로 선보이는 기획전시다. 이 밖에도 목판인쇄체험, 옛 책 만들기 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전주마당창극-진짜 진짜 옹고집’과 ‘한옥마을 마당놀이-별주부가 떴다!’를 한가위 특별공연으로 준비한다. 이번 공연은 13일과 14일에 각각 저녁 전주한벽문화관, 저녁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옹고집은 전통체험, 잔치음식, 마당창극을 패키지 티켓 1장으로 즐길 수 있는 속이 꽉찬 프로그램이다. 별주부는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바다 속 환경문제를 주제로 하여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젊은 감각의 무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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