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전북 누벼요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전북 누벼요
  • 기자 종합
  • 승인 2019.09.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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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오랜만에 가족·친지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마음은 벌써 고향 하늘로 달려간다.

잠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과 함께 주변 문화시설을 찾아 색다른 추억까지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 연휴 기간 사랑받고 있는 전북지역 가볼만한 명소를 소개한다.

▲ 500만 관광객이 찾은 전주한옥마을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하면 한옥마을을 꼽는다.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에 위치에 있다. 이곳에는 한국의 전통 건물인 한옥이 800여 채나 밀집되어 있다. 빠르게 변화는 도시 속에 옛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한국의 옛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10년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그 유명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각광받는 전통체험은 한복 체험이다. 한옥마을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게 놀이처럼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전주한옥마을을 여행하는 재미는 태조로를 걷는데서 시작한다. 태조로는 풍남문에서 오목대 방면 약 550m 도로다. 한옥마을의 가장 큰 길이자, 경기전과 전동성당이 조선으 시간을 잇는다. 풍남문 쪽에서 태조로로 들어서면 전동성당이 먼전 반긴다. 전동성당을 들러본 후 건너편을 바라보면 경기전이 있다. 경기전은 전주의 중심이 되는 문화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사스런 터에 지은 궁궐이라는 뜻으로, 태조의 어진(초상화0을 모신 건물이다. 경기전 서문쪽으로 나오면, 경기전 담장과 전동성다미 이우러진 풍경에서 조선의 600년 시간이 한 프레임에 담긴 느낌이 든다. 한옥마을을 관광하다 보면 전주의 매력과 문화의 면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전주에는 연꽃명소로 유명한 덕진공원이 있다. 덕진공원은 한옥마을과 더불어 전주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시내 중심에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덕진공원은 연꽃 저수리를 비롯해 음악분수 역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001년 설치된 이후 18년간 전주의 명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다. 다양한 모습으로 솟구쳐 오르는 물줄기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지만 밤하늘을 배경으로 레이저와 어우러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낮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간격으로 15분간 총 3차례, 밤에는 오후 8시 30분부터 1차례 운영된다. 음악분수를 활용한 프로포즈나 생일축하 등의 이벤트도 가능하다. 마운딩 시공으로 향촌의 작은 숲(언덕)을 연상케하고 전통 정자와 창포늪을 조성해 역사성을 그대화한 것도 공원의 특색 중 하나다.

또 신석정, 이철균, 백양촌 등 지역 현대문학의 개척자로서 전북문학사를 빛낸 문인들을 추모할 수 있는 시비가 들어서 있어 전주 문학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인들의 시비 뿐 아니라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을 비롯한 법조 3현의 동상, 어린이 헌장, 전봉준 장군상, 전주시민 갤러리 등 문화 공간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전주=김완수 기자

▲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군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롯이 품은 도시다. 특히 근대 문화 유산이 살아 숨 쉬는 군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근대 문화·역사 중심도시다. 이 때문에 군산을 향한 발길은 시간여행이다. 이 가운데 백미는 근대역사박물관이다.

근대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유물과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을 포함해 2만7천여 점의 유물들을 보유했다.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11개 건물을 주제별로 재현해 당시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여행주간 주요 관광지 방문객 현황조사에서 전북도의 대표 관광지로 보고될 만큼 군산과 전북을 대표하는 테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군산세관은 전북도 기념물 87호로 1908년 순종 2년에 지어졌다. 서양식 단층 건물로 프랑스 또는 독일인이 설계했고 벨기에에서 붉은 벽돌과 자재를 수입해 건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존하는 서울역과 한국은행 본점과 유일하게 건축양식이 똑같아 건축사적 의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근대미술관(옛 일본제 18은행 군산지점)은 1907년(대한민국 융희 1년) 우리나라 미곡과 사람의 토지를 각각 일본으로 반출하고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 서양식 단층 본관의 외관은 은행 용도에 맞도록 개구부가 적어 폐쇄적이고 높다란 몸체의 물매가 높은 지붕이 도입된 게 특징이다.

옛 조선은행은 1923년 일본인이 설계하고 중국인 석공들이 완성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근대 건축물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지상 2층에 대지면적 2천36.4㎡· 전체면적 1천023.9㎡ 규모가 말해주듯 건립됐던 당시 경성 이남 최대 건물을 자랑한다. 외관은 지상 2층이지만 실제 높이는 4층 높이고 지하에 바다로 통하는 지하통로가 눈길을 끈다.

군산=정준모기자

▲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 격포 채석강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인 채석강은 국내 10번째로 지정된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의 명소로서 선캄프리아대 화강암, 편마암이 기저층을 이루고 있다. 채석강은 약 7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한 퇴적암의 성층으로 바닷물의 침식에 의해 수 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한 와층을 형성하고 있다.

부안을 대표하는 경관으로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에 있는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 찾았던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해 지어졌다. 2012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99선에 선정된 채석강에서 약 2㎞ 정도 백사장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적벽강에 이른다. 백사장 뒤편의 죽막마을을 경계로 격포해수욕장과 나눠지며 죽막마을 해변에는 천연기념물 제123호인 후박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서쪽으로 용두산을 돌아 절벽과 암반이 펼쳐지는 해안선 약 2㎞를 적벽강이라고 한다. 역암과 황토가 뒤범벅이 된 채로 퇴적 산화돼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적벽강이라고 불리며 맑은 물에 붉은 색 암반, 높은 절벽과 동굴 등 빼어난 경치가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채석강·적벽강 인근의 수성당은 칠산 앞바다를 관장하는 개양할미와 8자매를 모시는 당집으로 지금도 해마다 음력 1월 14일이면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죽막동 제사유적지는 1992년 전주박물관에서 수성당 주변을 발굴 조사한 결과 선사시대 이래로 해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사용했던 항아리, 항아리 받침대, 잔, 병, 등 토기류와 청동제 철제 등 제사유물이 발견됐다.죽막동 제사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국립 전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부안=방선동기자

▲ 진안 홍삼을 재료로 한 한방 스파, 진안홍삼스파 & HoTEL 홍삼빌

진안은 세계적 여행안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여행명소로 꼽히 마이산과 울창한 숲, 수려한 계곡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평균고도 400m의 청정 고원지대로 대한민국 중심부에 위치 해 있으며 섬진강이 발원하고 금강과 분수령을 이루는 있는 지역이다. 전체 80%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맑고 푸른 고원의 숨결을 가득 머금고 있는 곳으로 이번 추석 한가위에 가족들과 고즈넉히 힐링의 장소로 최적이다.

특히 홍삼을 활용한 고급 휴양시설인 진안홍삼스파는 홍삼한방과 음양오행 프로그램을 가미한 국내 유일의 스파 테라피존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건강 목적형 스파인 홍삼스파는 진안의 특산품인 홍삼을 재료로 한 한방 스파로 각종 스파 시설과 숙박,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파를 하면서 마이산을 볼 수 있는 하늘공원은 스파의 자랑이다. 월풀에 몸을 담그고 마이산을 바라보며 스파를 즐기는 모습이 TV에 여러차례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진안홍삼스파의 특별함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여행지 100선 FunFun한 여행 다큐와 웰니스 관광 25선에 선정돼 방송 및 여행작가들로부터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소개됐다. 숙박시설인 홍삼빌은 마이산이 정면으로 바라보는 3층 규모의 26개 객실(양실·온돌)을 갖추고 있다.

진안=김성봉기자

▲ 화려한 조명과 불빛으로 관광객 줄잇는 강천산

지난 8월 1일 순창 강천산이 야간개장을 알리는 신호탄과 함께 지난 한 달간 관광객 12,580명이 밤에 강천산을 다녀갔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명절기간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거닐기에 딱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강천산이 비상하고 있다. 야간개장은 오는 11월말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학생(초.중.고교생) 2,000원이며, 추석 전날인 12일부터 14일까지 강천산 야간산행이 가능해 추석명절기간 온 가족이 함께 걸어볼 수 있다. 강천산 야간산행은 순창군이 강천산 매표소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에 이르는 산책로에 화려한 빛과 영상을 덧입혀 밤에도 걸을 수 있게 만들어 가능해졌다. 맨 먼저 매표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빛의 나무 2그루가 밤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실제 나무는 아니지만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조형물로 인해 야간개장을 구경하기 위해 찾은 방문객의 카메라가 쉴 틈 없이 움직인다.

이제 매표소를 지나 산책로를 걷다보면 볼 수 있는 영상들은 순창을 배경으로한 최초의 국문소설인 `설공찬전`을 모티브로 했다. 원작에 재미를 더해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적룡, 청룡, 도깨비 등 친숙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내 부모 손을 잡고 산책나온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강천산 하면 떠오르는 제1의 명소인 병풍폭포는 이제 밤이면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야외스크린에는 `설공찬전`을 각색해 만든 공찬, 공심형제가 달빛여왕을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여행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영상과 함께 웅장한 사운드도 대형 야외공연장에 걸맞게 잘 세팅돼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집중해서 볼 수 있게 시설이 잘 조성됐다.

이외에도 강천산 입구에 조성된 빛의 나무부터 시작되는 AR포토존은 총 5곳에 설치되어 있어, 영상속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함께 곳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추억도 선사한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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