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속을 마주하며 옛 기억을 만나는 ‘연상(聯想)’
따뜻한 금속을 마주하며 옛 기억을 만나는 ‘연상(聯想)’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9.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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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의 질감과 용접의 흔적을 마주하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들이 기억을 건드린다.

 우진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제 71회 청년작가초대전으로 홍경태 조각가의 ‘연상(聯想)’을 개최한다.

 지난 일년간 두문불출하며 작업에 매달린 홍 작가는 작년에 ‘몽(夢)’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이자 관객들에게 각자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전시다. 홍 작가가 흘린 땀으로 빚어낸 이번 작품은 바라만 봐도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공감할 수 있다.

 투박하나 원시적인 생명력, 정적이지만 느낌만은 유동적인 조형요소들은 특유의 따뜻함과 편안한 미(美)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는 작가의 독특한 조형적 탐구가 적용되고 있음을 읽게 하며, 삶에 있어 고운 결을 갖고 싶다는 작가의 작화적 의도를 발견하게 하는 요소이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홍경태의 근래 작업은 ‘가족’과 ‘행복’이라는 키워드 아래 노동과 성실함으로 일군 삶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며 “아이들이 잠을 청하는 요람에서부터 목마, 여행을 떠다는 가족을 연상케 하는 자동차까지, 투박한 쇳조각을 연결하여 만든 것치곤 꽤나 동화적인 요소마저 엿보이고, 한편으론 소소한 일상의 특별함을 전달한다”고 평했다.

 홍경태 작가는 2015년에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일반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6번의 개인전과 다양한 기획전·단체전을 가졌다.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전라북도 미술대전, 태백산 눈조각 대회, 단원미술대전, 국제화문아트페스티벌, 목정청년예술상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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