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특정 화물 의존도 높아 부두별 희비 교차
군산항 특정 화물 의존도 높아 부두별 희비 교차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9.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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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이 특정 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부두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따라서 군산항이 활기를 되찾으려면 ‘차량 및 부품’ 화물을 대체할 신규 화물 개척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정인)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군산항 처리 실적은 1천9만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료는 244만9천톤, 유연탄 140만1천톤, 유류 69만9천톤, 양곡 56만2천톤 등이다.

특히, 사료는 지난해 466만9천톤의 성적을 낼 만큼 군산항 화물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올해도 성장 추세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2017년까지 사료와 함께 군산항 물동량을 주도했던 차량 및 부품은 65만9천톤에 그쳤다.

 이는 부두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항은 총 2천797만톤을 하역할 수 있는 7개 부두에 31개 선석이 조성됐다.

 그러나 화물이 확보되지 않아 일부 대형 부두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료의 경우 사일로(SILO)가 설치된 6부두 61·62 선석에 편중됐다.

6부두와 취급 화물이 겹치는 7부두 71·72·73 선석은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3만톤급 규모의 7부두 71·72선석과 5부두는 물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큰 문제는 자동차를 전문으로 취급하기 위해 개발된 5부두 51·52선석, 4부두 41·42 선석 상황이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환적자동차의 타항만 이탈로 텅텅 비어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30만3천174대 실적을 보였으나 올해 8월 말 현재 4만6천761대에 불과하다.

 설상가상,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하역사와 관련 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과 함께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각에서 “이러다가 군산항이 보잘것없는 서해안 변방 항만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낼 정도다.

군산항 복수 관계자는 “군산항 살길은 특화된 항만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며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데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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