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입대체 가능할까”…기업 64% ‘부분가능’·19% ‘완전가능’
“日 수입대체 가능할까”…기업 64% ‘부분가능’·19% ‘완전가능’
  • 연합뉴스
  • 승인 2019.09.0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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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가운데,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던 품목을 일부 대체하거나 완전히 대체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4일 이런 내용의 ‘국내 소재부품 기업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 실태 및 R&D(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9∼26일 산기협이 전화로 국내 소재부품 전문기업 10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106곳 중 일본에서 물품을 수입해 온 ‘수요기업’이 69곳, 이런 물품을 대신 생산할 수 있는 ‘공급기업’이 37곳이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대해 수요기업 69곳 중 64%는 3개월 내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국내에서 해당 물품을 공급받는 식으로 일본에 대한 수입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19%는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답한 기업은 10%였다.

공급기업 37곳 중 62%는 일본에서 수입하던 품목을 3개월 내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19%는 완전 대체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답은 3%였다.

또 공급기업 중 46%는 수출규제 품목에 대한 우리 기술 수준이 일본의 9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24%는 80% 수준, 30%는 70% 이하라고 봤다.

이번 조사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우려도 드러났다. 일본에서 소재부품을 수입해 온 수요기업 중 46%(중복 응답)는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력업체 피해에 따른 2차 피해(32%), 생산중단(19%), R&D 축소(16%) 등의 의견도 나왔다.

반면 공급기업의 경우 52%는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했으며 61%는 기술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답했다.

한편 산기협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소재 산업은 R&D 투자 및 연구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연구소를 보유한 소재 분야 기업은 3천479곳으로 부품 기업(1만5천859곳)의 5분의 1 수준이다. 산기협은 또 소재부품 기업들이 고급인력 지원확대, 대·중소 공동 R&D 사업 추진, 연구용 화학물질 관리기준 완화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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