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보건교사 배치율 수년 째 하위권
전북 보건교사 배치율 수년 째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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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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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건강 및 보건교육을 위한 보건 교사 배치율이 타지역보다 전북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수 의원(전주 갑 민평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부산 등 대도시 학교들의 보건 교사 배치율은 99% 이상에서 100%인데 비해 전북은 61%로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학교에서 다치거나 죽는 등의 안전사고가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정작 보건 교사 부족으로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처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전북 도내 학교들은 수도권 지역보다 보건안전 서비스에 차별을 받는 셈이다. 학교보건법에는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보건 교사 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질병 치료 예방은 물론 자살·왕따로 인한 정신건강관리 등을 담당할 보건 교사를 일정 규모 이상의 모든 학교에 채용하게 돼 있다. 갈수록 결핵·식중독 등 질병과 안전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 때문에 제자리 맴도는 교육 당국의 보건정책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보건교육 범위에 성폭력 예방 교육도 포함돼 보건 교사들의 보건교육 영역이 확대되기도 했다. 교육부의 2013년도~2018년도까지 발생한 전국적인 학교안전사고는 그동안 18%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교내에서 안전사고는 매년 늘어가고 있음에도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를 위한 보건 교사 배치율이 높은 지역 격차를 보인다. 전북지역 학교의 보건 교사 부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동안 국회와 도의회에서 여러 차례 지적돼오고 있는 사안이다. 도내의 경우도 시 지역과 군 지역 간 배치율도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보건 교사 배치율이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제2의 가정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교내 활동 중 갑작스러운 사고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응급처치는 물론 예방을 위해서 보건 교사 배치는 필수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안전 문제를 걱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수도권 지역과 차별 없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보건 교사 배치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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