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놀이터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19.09.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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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즐거워지는 책이 출간됐다.

 따스한 시선과 순정한 마음이 돋보이는 서정시를 써 내는 시인 박성우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황로우가 함께 만든 ‘소나기 놀이터(창비·1만3000원)’는 비 오는 날이면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산뜻한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박성우 시인은 텅 빈 놀이터에 오는 빗소리를 시인은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표현을 펼친다. 소나기 빗방울들은 놀이터 모래밭에 뛰어내려 모래알을 ‘툭 / 투둑 던졌다 받’고, 이어 ‘잠자던 풀씨를 흔들어 깨우고’는 등 맑은 문장들을 빚었다. “똥글똥글 말똥말똥 파랗게” 빛이 나는 열매들의 냄새과 소나기 빗방울들이 거미줄에 매달려 ‘둥당둥당’, ‘디리리링’, ‘찌잉찌잉’의 연주음은 통통 튄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쉽고 친근한 입말로 여러 가지 감각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황로우 작가는 첫 그림책 ‘소나기 놀이터’를 통해 한적한 동네 놀이터에 소나기가 내리는 풍경을 유려하게 담아 보여 준다.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로 정지해 있는 것과 같은 독특한 분위기의 묘사는 비 오는 날에만 열리는 상상의 세계를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특히 작가가 만들어 낸 동글동글하고 투명한 소나기 빗방울들은 시선이 마주치면 독자에게 미소를 안긴다. 그넷줄이 출렁일 만큼 힘껏 그네를 흔들고, 사방으로 물이 튀어도 아랑곳없이 미끄럼틀을 타고, 철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서로 실력을 으스대기도 하는 빗방울들은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어린이들을 닮아 활달하고 사랑스럽다.

 박성우 시인은 이번 동화책에 대해 “소나기처럼 투명하고 신나게, 시원시원 유쾌하고 즐겁게 지내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책을 썼다”고 말했다.

 박성우 시인은 197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백석문화상 등을 받았다.

 황로우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전시, 아트 상품 제작 등 개인 작업과 더불어 책 표지와 삽화를 비롯해 출판, 음반, 공연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함께 진행한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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