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일(克日)’ 지역경제 뿌리를 살리자
‘극일(克日)’ 지역경제 뿌리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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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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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문턱에 두고 있으나 지역 상경기가 썰렁하다. 전통시장도 다른 때보다는 사람들이 붐비고 있으나 예년 추석에 비하면 한산하기 그지없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추석 상경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국가 경제가 어려운 이때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 특산품 팔아주기 운동 등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보다 0.04% 하락했다. 공식물가 상승률은 0.0%지만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수출과 재조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나친 저물가는 경기의 활력을 떨어뜨려 우리 경제를 디플레의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

지역경제가 열악한 전북지역은 소비 부진 양상이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과 비교하면 0.2% 하락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96.4로 4.0p 하락해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락 폭이 전국 수위다. 앞으로 전북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소비자들의 판단이다.

소비심리 위축과 저물가는 미·중 무역 분쟁에 더해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경제 여건이 나빠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무역 보복은 한국경제에 타격을 주어 우리 경제를 침몰시키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세계시장의 선두에 선 우리 반도체를 견제하려고 관련 소재 수출을 규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에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전방위적인 수출규제에 나서고 있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에 맞서 지역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 강소기업 육성과 함께 지역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살리기에 함께 나서야 한다. 우리 국민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NO 일본’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일본 불매’를 넘어 나라 사랑, 지역사랑 운동으로 추석을 맞아 지역 산품 애용과 전통시장 이용하기 운동을 벌일만하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또 하나의 극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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