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기자간담회 아전인수 해석 속에 최대 수혜자는 조국
여야 조국 기자간담회 아전인수 해석 속에 최대 수혜자는 조국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9.09.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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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진행된 2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여·야 전북 정치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전북의 여·야의원 대부분 이번 조 후보자 간담회의 최대 수혜자는 조국 자신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11시간 동안 이뤄진 기자간담회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는 기회로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번 기자간담회가 조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야당의 공격과 민심 이반 현상을 반전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적지 않은 의혹이 해소됐다”라며 “도민의 판단을 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국민이 국회에 위임한 후보자의 능력·자질 검증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다. 국회의 시간이 이렇게 끝나 매우 아쉽다”면서도 “(이제) 국민 눈높이에 따라 국민 판단을 구하겠다. 후보자 해명이 진실했는지는 국민들의 시간(판단)이 됐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민주당과 전북에서 경쟁하는 평화당과 대안정치 연대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혹평했다.

 평화당은 논평을 통해 “기자회견이 특혜”라며 “조국 후보자의 기자회견이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라고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대안정치연대는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전파 낭비하는 사설 청문회’로 정의하고 “여야는 지금이라도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합의하고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당의 이같은 공식 논평과 달리 전북의 야당 소속 의원 일부는 인사 청문회 대신 진행된 기자간담회가 가져올 영향을 우려했다.

 전북의 모 야당 의원은 3일 “법무무장관직을 수행하기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라며 “그런데 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를 열어 결과적으로 조국 후보의 잘못이 덮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기자간담회에 대한 민심 변화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조 후보자의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대안정치연대의 박지원 의원은 여야 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가 열린 것에 대해 “한국당은 진짜 바보다. 황교안 나경원 대표가 공부는 잘했지만 정치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설사 (한국당이) 한방 없다 하더라도 (청문회를) 받았으면 국민 여론이 더 우호적이었을 것”이라면서 “다만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상처는 분명히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단호하게 단답형으로 잘 정리 했다”면서 “장시간 아무 질문이나 하라는 전략이 얼마나 멋있느냐. (조 후보가 전략을) 잘 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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