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물가 4년 만에 마이너스 보여
전북 소비자물가 4년 만에 마이너스 보여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9.09.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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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달리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 폭이 컸고, 국제유가 및 유류세 인하 지속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올 8월 전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3(2015년=100)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0.2%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률은 울산(-0.7%), 경남(-0.5%), 충남(-0.4%), 경북(-0.3%)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작년 동월과 비교한 전북의 물가상승률은 올 1월 0.8%를 기록한 이래 2월 0.3%, 3월 0.4%, 4월 0.7%, 5월, 0.8%, 6월0.8%, 7월 0.5% 등 연속적으로 1%를 밑돌다가 이번에 마이러스(-)로 주저앉았다.

 전북의 물가상승률이 전년과 비교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처음있는 기록이다. 2015년 지수가 100인 점을 감안하면, 4년 동안 4.23%가 올라 매년 1% 미만의 상승률을 나타낸 꼴이다.

 전반적으로 농축수산물은 6.7%, 공업제품은 0.8%가 내려간 반면, 서비스는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지수는 올 8월 108.92로 전년 동월(122.87)보다 무려 11.4%가 내려갔다. 어개류는 0.4%, 채소류는 15.7%, 과실류는 13.2%가 하락했다. 예년에 비해 태풍의 피해가 비켜가는 등 좋은 기상여건으로 작황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출목절멸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교통(-3.0%),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9%) 등은 하락했지만, 음식 및 숙박(2.2%), 주택·수도·전기·연료(2.1%(, 기타 상품 및 서비스(1.7%) 등은 상승했다.

 배추(-37.8%), 돼지고기(-8.3%), 수박(-32.6%), 무(-53.2%), 고춧가루(-13.8%) 등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소매판매지수, 소비자심리지수 등을 고려하면 소비가 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는 일시적·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디플레이션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로 지난해 같은 달(104.85) 대비 0.0%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상승률로, 종전 최저치는 1999년 2월의 0.2%였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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